[즉시분석] 현대백화점, 지속되는 외국인 러브콜...배경은?

외국인의 현대백화점 러브콜이 지속되고 있다. 8일 오후 2시 24분 현재 현대백화점은 전일 대비 2.5%(3000원) 상승한 1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13일(거래일 기준) 중 11일 동안 현대백화점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전일까지 발행주식수의 0.35%에 해당하는 8만827주를 순매수 했다.

지난해 초 외국인 지분율은 41.65%에 달했지만 10월 16일 32.76%까지 감소했다. 주가가 상승하자 차익실현을 한 것으로 보인다. 주가는 지난 9월 19일 장중 한 때 52주 최고가인 16만85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10월 들어 주가가 조정받자 외국인은 지분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지난해 최저치를 기록했던 10월 16일 이후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 현재 지분율이 34.13%까지 상승했다.



외국인은 현대백화점 자산 가치 대비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6배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주당순자산(BPS)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연환산 BPS는 주당 13만6030원이다.



또한 올해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자리하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현대백화점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을 1조7142억원, 영업이익 3915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예상 매출액 1조5640억원(2.0%, 전년 대비), 영업이익 3590억원(-8.7%) 보다 증가한 수치다. 증권사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실적 개선 근거는 신규점포 개점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2월 김포아울렛, 8월 판교 알파돔시티, 12월 송도 아울렛 등이 개점할 계획이다. 또한 3분기 중 가든파이브아울렛이 개점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경쟁사들이 아울렛 사업에 진출하며 확장을 하는 가운데 현대백화점은 아울렛 매장을 운영하지 않았는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아울렛 시장에 뛰어든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2년 충청점 이후로 신규 점포를 개설하지 않았다.

최근 4분기 실적을 반영한 현대백화점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6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8.1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