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섬, 기관이 사는 이유는?

한섬에 대해 기관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11월 13일 ~ 12월 11일) 동안 기관이 사들인 한섬 주식은 총 17만6220주로, 발행주식수의 0.7% 규모다. 같은 기간 주가는 대체로 3만원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한섬은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0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영업이익은 5% 증가한 69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33% 늘어난 6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이익은 연결 기준 실적을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개선됐다.



증권업계는 한섬이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섬이 제품군을 다양화한 점을 이유로 꼽았다. 2012년 한섬은 현대백화점 그룹으로 인수된 후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발리, 지미추, MM6 등 수입브랜드를 내놓았으며, 핸드백 브랜드인 ‘덱케(DECKE)’, 니트 전문 브랜드인 ‘더 캐시미어’ 등을 새로 출시했다.

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 아웃렛 사업이 계획된 점도 긍정적이다. 현대백화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김포와 송도에 아웃렛을 신설중이다. 김포 아웃렛은 2015년에, 송도 아웃렛은 2016년에 개점할 예정이다.

이런 점에 주목한 이트레이드증권은 한섬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3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2013년 4월 이후 약 1년 반 만에 리포트를 제출한 것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에 따르면 최근 3개월동안 증권사가 예상한 한섬의 올해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3% 늘어난 452억원이다.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6.62배다. 내년엔 26% 늘어난 569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반영한 PER은 13.20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