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오테크닉스, 기관 '러브콜'...실적 기대감?

이오테크닉스에 대한 기관의 순매수세가 연일 지속되는 가운데 상승세다. 26일 오후 2시 14분 현재 이오테크닉스는 전일 대비 6.5%(7400원) 오른 11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최근 8일(거래일 기준) 연속 이오테크닉스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전일(24일)까지 발행주식수의 1.48%에 해당하는 18만844주를 순매수 했다. 기관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지분을 늘리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은 전일 6.39%로 이번 달 들어 0.97%P 늘렸다. 같은 기간 주가는 10.3% 상승했다.



큰손 순매수 배경에는 실적개선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이오테크닉스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755억원으로 11.8%,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60.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에 지연됐던 반도체 업체들의 장비 발주가 4분기부터 재개됨에 따라 레이저 마커(Laser Maker) 등 관련 장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예상치의 평균값이다.

내년 실적은 더 긍정적이다. 내년 예상 매출액은 4254억원, 영업이익은 1024억원으로 사상최대 실적 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SEMI 세계 반도체 팹 전망 리포트’를 통해 내년에 10억달러(1조1000억원) 이상을 반도체 장비에 투자하는 회사가 7곳에서 10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올해 반도체 설비투자는 34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 성장하고, 내년에는 300억 달러 이상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했다.(▷관련기사 - [종목족보] 내년 반도체장비 투자 '확대'...관련주는?)



더불어 신제품 기대감도 있다. 신규제품인 디스플레이 LLO(Laser Lit-Off. 레이저 탈착장비)는 유리 위에 증착된 OLED 물질을 레이져 라인 빔으로 물질확성하여 분리하는 장비다. 플렉스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 휘는 디스플레이)의 경우 글라스가 없어 증착 이후 분리단계에서 필수적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LLO 매출이 올해부터 발생하기 시작했으며 내년 이후 적용 확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까지 실적을 반영한 이오테크닉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9.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9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6%다.

이오테크닉스는 반도체 패키지에 상표나 품명을 세기는 레이저 마커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반도체 후공정 장비 업체다. 또한 인쇄회로기판(PCB)에 미세한 구멍을 내거나(레이저 드릴링),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거나(레이저 트리밍가 클리닝), 웨이퍼를 절단(그루빙)하는 장비 등을 생산하고 있다.

▷ 주식MRI, 상위 1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이오테크닉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75위(상위 1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재 ROE가 5년 평균보다 소폭 높아졌지만, 같은 기간 PBR이 더 많이 상승해 밸류에이션 부문에선 0점을 받았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