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배당기업 '지원정책' 발표...후보군은?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 추진에 금융권도 발 벗고 나섰다. KB금융지주가 ‘배당 활성화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고배당 상장사에게 다양한 혜택을 부여한다는 것. 언론에서 밝힌 기준을 적용한 결과, 네오티스, 정상제이엘에스, 진양산업 등 총 18종목이 후보에 올랐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전일(22일) ‘배당 활성화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앞으로 배당을 잘 하는 기업에 대해 지분 투자를 하거나 대출금리 등을 우대해주기로 한 점이 요지다.

또한 배당기업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펀드 수수료 등을 깎아줄 방침이다. KB금융지주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정부의 배당 활성화 정책에 호응하는 금융권의 첫 움직임이라 눈길을 끈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KB금융지주의 배당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될 만한 업체들을 찾아 봤다. 우선 KB금융지주가 밝힌 배당친화적 기업 선정 기준을 적용했다. KB금융지주가 밝힌 배당친화적 기업 선정 기준은 ▲3년 연속 배당을 실현한 배당성향 상위 20% 기업이거나 ▲배당성향이 상장기업의 전년 평균치보다 높으면서 개인투자자의 지분율이 일정 수준 이상인 기업이다.

3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694곳으로 나타났다(적자기업 제외). 이 가운데 매년 배당성향이 상위 20%에 해당하는 기업으로 우선 추려봤다. 이런 기업 가운데 소액주주비율이 30% 이상인 기업으로 한정했다. 한편 KT&G와 SK텔레콤은 분기보고서에 소액주주비율이 나와있지 않아 최대주주지분율, 외국인지분율, 5%이상 주요주주지분율을 차감해 구했다.

이렇게 추린 종목 중 실제 배당매력이 있는 종목으로 한정하기 위해 시가배당률이 2.5% 이상인 곳으로 한정했다. 시가배당률은 지난해 연간배당금을 전일 종가로 나눠 구했다.



KB금융지주의 배당 친화 정책 행보에 영향을 받을 만한 기업 가운데 네오티스의 시가배당률이 6.6%로 가장 높았다. 네오티스는 2009년부터 배당을 하기 시작했다. 2012년부터 순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배당금은 반대로 늘렸다.



3년간 평균 배당성향이 가장 높은 기업은 에스피지다. 2012년과 2013년 배당성향이 100%를 넘겼다. 에스피지는 2011년~2012년 순이익이 감소했음에도, 2011년부터 주당배당금 200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