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인지컨트롤스, 최대주주 자사주 매수 '지속'

인지컨트롤스의 최대주주가 자사 주식 매수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 최대주주인 정구용 회장은 지난 15일부터 19일(결제일 기준)까지 자사 주식 1만4342(지분 0.1%)를 장내서 사들였다고 전일 공시했다.

이달 들어 정 회장이 매수한 자사 주식의 총 수는 4만300주(지분 0.3%)이다. 총 매수금액 1억9722만원, 평균 매수가는 현재 주가(4705원)보다 4% 높은 4893원이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정구용 회장은 올 12월 이전에 자사 주식을 장내서 매수한 적이 없었다. 

다만 인지컨트롤스는 최근 수익성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상태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9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0% 급감한 52억5300만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는 저가 수주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부의 원재료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지난달 24일 하나대투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내년부터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주력 제품인 써모스탯(자동차엔진 온도제어 부품)이 현재 기계식에서 2016년 이후 전자식 제품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부가 최근 수율 개선에 힘쓰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자회사의 실적 개선 가능성도 향후 관심을 갖고 지켜볼 부분이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연결 지배)은 48억9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3% 증가했다. 관계회사인 인지디스플레이(지분율 25%)의 3분기 누적 순이익(연결 지배)이 32억원으로 전년 동기 41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덕이 컸다. 

종속회사인 이노렉스(지분율 50%)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이노렉스의 올 3분기 누적 순익은 18억8400만원 적자를 기록해 적자 폭이 전년 동기에 비해 17억원 확대됐다. 고객사의 베트남 이전으로 매출이 급감한 탓이다. 이노렉스는 종전 LED 부품 생산라인을 자동차 부품으로 교체해 내년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인지컨트롤스는 자동차 부품 제조사다. 온도제어부품(매출 비중 30%),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부품(29%), 연료 압력제어 밸브 등 엔진 제어부품(21%), 솔레노이드 부품(10%) 등을 생산한다. 온도제어 부품은 국내 시장의 90%를, 글로벌 시장의 10%를 점유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는 현대차·기아차(매출 비중 34%), 현대케피코·현대모비스·만도 등(26%), 기타 해외 거래처이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5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인지컨트롤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996위(상위 5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한다.
 
소비자 독점력이 낮아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재무 안전성도 2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이자보상배율이 2배 미만이고, 최근 4개 분기의 연환산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 중 음수(-)를 기록한 분기기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밸류에이션 점수도 1점으로 낮다. 현재 PER이 11.1배로 과거 5년 평균인 10.8배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