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넥스트아이, 3년 만에 자사주 '소각'...영향은?

넥스트아이가 주식소각을 한다고 밝힌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간다. 16일 오전 11시 32분 현재 넥스트아이는 전일 대비 4.2%(205원) 하락한 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넥스트아이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40만주 중 절반인 20만주를 소각할 것이라고 전일 공시했다. 소각 예정 금액은 13억5792만4581원(평균취득단가 6790원 X 소각수량 20만주)이고 소각 예정일은 이날이다. 전일 공시를 발표한 후 주가는 장 중 한 때 13.8% 상승한 5340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조정을 받아 2.3% 오른 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식소각 결정은 지난 2011년 10월 이후 3년 만이다. 지난 2011년에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23만4180주(12억3612만4830원, 평균취득단가 5340원)를 소각했다.

최근 넥스트아이는 실적 부진으로 인해 주가는 올해 초 대비 32.3% 하락했다.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84.9% 급감했다. 이에 넥스트아이는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주식소각으로 인해 자본금의 변동은 없다. 하지만 배당가능이익을 재원으로 소각을 하기 때문에 자본총계는 13억3792만원 만큼 줄어든다. 이에 따라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당기순이익/자기자본)과 주당순이익(EPS=당기순이익/주식수)이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자본이 줄어들어 부채비율이 높아지기도 한다. 다만 넥스트아이의 부채비율은 20% 미만으로 낮은 수준이다.



주식소각과 더불어 넥스트아이는 최근 배당성향을 높이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넥스트아이의 배당성향은 지난 2011년 5.7%에서 2012년 7.7%, 지난해 13.8%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주당 배당금도 50원에서 75원으로 올랐다.



넥스트아이는 머신 비전(Machine Vision) 기술 기반의 검사장비 전문 업체다. 머신 비전 기술은 산업 현장에서 사람 눈으로 하는 작업을 컴퓨터와 영상처리 기술을 활용해 대체하는 기술이다. 주로 기판의 불순물, 스크래치 등의 결함을 검사하는데 활용된다.

국내 머신 비전 기술 기반의 검사장비 업체로는 넥스트아이를 포함해 고영, 인텍플러스가 있다. 고영은 인쇄회로기판(PCB) 검사 장비에, 인텍플렉스는 발광다이오드(LED)와 반도체 검사 장비에 특화돼 있다. 넥스트아이는 LCD 등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에 강점이 있어 주력 분야가 차별화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