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과 분석] LF, 영업익 흑전 '눈길'

LF가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음에도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8일 오후 2시 51분 현재 LF는 전일보다 1.7%(550원) 내린 3만1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6일 장 마감 후 LF는 분기보고서를 제출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수익성은 대폭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5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억3100만원 대비 흑자 전환했고,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57억원으로 334% 급증했다.

회사측이 발표한 실적은 증권사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LF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072억원, 영업이익은 46억원이다.



적자브랜드인 인터스포츠, TNGT W, 버튼 등을 철수한 영향이다. 이런 가운데 판매수수료 부담이 적은 온라인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마진이 높은 액세서리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또한 재고자산충당금 환입이 35억원 발생한 점도 영향을 줬다.

LF는 재고자산을 취득원가와 순실현가능가치 중 낮은 금액으로 측정하고 있다. 순실현가능가치가 취득원가보다 낮을 경우 발생한 손실은 모두 당기간 비용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반대의 경우는 당기간 발생한 매출원가에서 차감한다. LF는 지난해 3분기부터 재고자산평가충당금 환입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같은 기간 수익성도 개선됐음을 볼 수 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4%다.

이런 점에 주목한 영향인지 최근 들어 외국인은 LF 지분을 높였다. 8월 말 33.16%이던 외국인지분율은 전일 38.23%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주가는 3만1000원 ~ 3만6000원 사이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