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영포장 3%↑...실적 호조 주목?

주식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영포장의 상승세가 눈길을 끈다. 9일 오전 11시 2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3.5% 오른 970원에 거래 중이다.

대영포장은 올 들어 실적 개선세를 지속 중이다. 이 회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최근 3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85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47% 급감했지만 올 들어 개선세를 나타냈다.

이는 원재료 매입가 인하와 판매가 인상이 맞물려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로 보인다. 올 3분기 주요 원재료인 표면지와 골심지 국내 매입가는 kg당 331.7원과 430.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와 1.5% 내렸다. 판면 골판지 원단과 상자는 판매가가 입방미터당 462.7원과 552.1원으로 각각 0.8%와 3.4% 증가했다. 

원재료 측면에서의 우호적 환경은 최근에도 지속되고 있다. 환경통계정보(stat.keco.or.kr)에 따르면 수도권 고지 가격은 지난 10월과 11월 kg당 80원과 78원을 각각 기록했다. 평균 가격이 79원으로 전분기와 지난해 4분기 평균에 비해 각각 4.4%와 28% 내렸다. 고지 가격은 지난해 10월 117원을 고점으로 '내림세'를 지속 중이다.



주요 전방산업인 택배 시장의 규모가 증가세를 유지 중인 점도 눈길을 끈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국내 택배 물량은 지난 2009년 11억개에서 4년간 36% 증가해 지난해 15억개로 확대됐다. 올해 3분기 누적 물량도 전년동기에 비해 6% 늘어난 11억7000만개를 기록해 증가세를 지속했다.



원재료 가격이 약세를 지속한데다 전방산업 시장 규모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판매가 인하 압력을 얼마나 잘 극복하느냐가 향후 대영포장 실적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영포장은 대양그룹의 골판지 상자 제조사다. 골판지원지를 만드는 신대양제지와 대양제지가 지분을 각각 18.1% 보유 하고 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현재 PER은 15.3배다. PBR과 ROE는 각각 0.74배와 4.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