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KG모빌리언스, 외인 순매수...배경은?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로 돌아선 KG모빌리언스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오전 11시 9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2% 오른 1만36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10월 21일 8.3%에서 12월 5일 11.3%로 3%p 확대했다. 올 7월 말 이후 감소세를 보였지만 최근 1개월 반동안 증가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최근 행보는 KG모빌리언스의 실적 성장세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 이 회사의 매출액은 3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늘고, 영업이익은 66억4700만원으로 42% 증가했다. 순이익(지배 지분)은 50% 증가한 42억7700만원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0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다음카카오가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를 시작해 간편 결제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졌었다. 하지만 3분기 KG모빌리언스가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관련 영향은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KG모빌리언스의 실적 성장세는 '고성장 시장의 점유율 1위 사업자'인 점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 결제의 주요 시장인 모바일쇼핑과 인터넷쇼핑 시장은 고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지난 2009년에서 지난해까지 모바일쇼핑 시장 규모는 100억원에서 4조원으로 급성장했고, 인터넷쇼핑 시장도 규모가 22조원에서 41조원으로 거의 두 배 확대됐다.

KG모빌리언스는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47%로 휴대폰 결제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전방 산업이 고성장세를 지속함에 1위 사업자인 KG모빌리언스도 수혜를 보고 있다.

지난 3분기 실적과 미행사 BW의 행사가능 주식수(235만주)를 반영한 이 회사의 현재 PER은 28.9배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반영된 일회성손실을 제외하면 PER은 18.1배로 낮아진다. 지난해 4분기 자회사 KG패스원의 영업권 상각으로 KG모빌리언스는 60억원 가량의 지분법손실을 손익계산서에 반영했다.

한편, KG모빌리언스가 실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향후 경쟁 심화 가능성은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간편 결제 시장이 고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경쟁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사들이 앱카드 서비스를 진행 중이고, 다음카카오는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