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과 분석] 진양산업, 개선된 실적...배경은?

진양산업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전일(11월 28일, 거래일 기준) 진양산업은 0.1% 내린 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진양산업의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은 96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억8000만원으로 21.1%, 순이익은 7억6000만원으로 38.1% 늘었다.



제품(자동차내장 등에 사용되는 스펀지) 매출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3분기 제품 매출액은 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8억2000만원) 증가했다. 제품매출은 전체 매출액 중 96.3%를 차지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매출액 증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3분기 매출원가는 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다. 주요 원재료인 PPG(54.4%, 이하 매입매중)가격은 2966원으로 1.9% 소폭 상승했지만 TDI(26.7%)는 3122원으로 9.3% 하락했다. 반면 제품인 일반폼은 128원으로 1.5%, 특수폼은 285원으로 1.0%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에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P 낮아진 78.1%를 기록했고 그 결과 영업이익률은 0.9%P 높아진 10.1%가 됐다.

TDI가격은 2012년부터 꾸준히 하락세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TDI가격은 2012년 단위당 3451원에서 지난해 3393원, 올 1분기 3205원, 반기 누적 3169원, 3분기 누적 3122원으로 내렸다. 진양산업은 TDI를 OCI 등으로부터 매입한다. TDI의 기초 소재인 국제 유가가 최근 하락하는 가운데 수요 둔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석유수출기구(OPEC)가 산유량을 줄이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국제 유가는 폭락했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 기준 WTI는 66.15달러로 5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가 하락으로 향후 TDI가격이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2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개별 기준 순이익도 21억2000만원으로 24%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배당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배당성향  82%를 올해도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3분기 연환산 순이익을 기준으로 계산한 올해 주당 배당금은 약 175원이다. 지난해 150원 대비 17% 증가한 금액이다. 전일 종가와 비교 시 시가배당률은 6.2%다.

3분기까지 실적을 반영한 진양산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0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