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영흥철강, 외국인 눈길 끈 배경은?

이달 들어 외국인이 매수하고 있는 영흥철강이 눈길을 끈다. 26일 오후 1시 14분 현재 영흥철강은 전일보다 1.8%(35원) 내린 1825원에 거래되고 있다.

9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0.2% 수준을 유지하던 외국인 지분율은 이달 들어 0.55%까지 높아졌다. 반면 주가는 1600원 ~ 2000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리포트를 제출한 교보증권에 따르면 영흥철강의 실적은 내년부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배경엔 생산능력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영흥철강은 와이어로프 및 PC강연선을 생산하는 업체로 주로 건설업체에 납품했다. 하지만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자 영흥철강은 자동차부품 사업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본사 창원공장을 보령으로 이전하면서, 승용차용 냉간 코일스프링의 원재료인 IT와이어를 중심으로 증설했다. 현재 생산능력은 월 800톤 수준이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월 1600톤까지 빠르게 증설이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연결대상 종속회사 삼목강업(지분율 68.63%)의 냉간스프링 매출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삼목강업은 영흥철강이 생산하는 IT와이어를 소재로 자동차용 냉간스프링을 생산한다. 냉간스프링은 기존의 열간스프링보다 가볍기 때문에 최근 차량경량화 추세에 따라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삼목강업은 지난해 생산설비를 확대하고, 냉간스프링 생산을 늘리고 있다.

또한 지난 8월 11일 시노펙스로부터 철강금속제품의 운송 및 보관에 필요한 포장재 사업부를 인수한 점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인수금액은 152억원이며, 인수 완료일은 10월 10일이다. 이에 따라 관련 실적은 올해 4분기부터 반영된다. 인수한 사업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151억원, 영업이익은 29억원이다.

포장재 사업부문의 주요 고객사는 POSCO, 현대제철 등으로 영흥철강은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영흥철강은 기존 고객사 및 원재료 매입사 등 철강포장재 잠재고객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

다만, 올해 3분기 수익성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3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82% 줄어든 1억6800만원을 기록했다.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89% 감소한 1억8700만원을 기록했다.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2.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