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목강업은 지난 2013년 4월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회사다. 차량용 서스펜션 스프링 제조 및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는 현대차그룹이다.

▷ 서스펜션 스프링은 '충격 흡수' 역할

서스펜션 스프링은 자동차가 달릴 때 발생하는 노면의 충격을 흡수하는 부품이다. 충격을 흡수해 차량의 뼈대인 섀시를 보호하고 탑승자의 승차감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1t 이상의 상용차에는 겹판스프링, 승용차에는 코일스프링이 적용된다. 삼목강업은 이 두가지 제품을 모두 생산하고 있다.

▷ 현대차 그룹과 밀접한 연관

삼목강업은 현대차그룹과 타타대우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및 부품업체에 서스펜션 스프링을 납품한다. 특히 현대차 그룹(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글로비스, 현대위아)에서 전체 매출액의 81%가 발생한다(2013년 기준). 현대차 매출액(개별 기준)은 지난 2007년 30조원에서 2013년 41조7천억원으로 커졌다. 같은 기간 삼목강업의 매출액도 323억원에서 662억원으로 늘어났다.

 ▷ 코일스프링 가격 상승 중

 
언론에 따르면 최근 삼목강업은 생산 대수가 많고 성장률이 높은 소형 및 준중형 차종을 중심으로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일스프링 매출 비중은 2011년 53%에서 2013년 59%로 상승했다. 특히, 냉간 선재를 사용한 냉간 스프링에 대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냉간 선재의 매입량은 지난 2011년 기준 71억원에서 2013년 101억원으로 늘어났다.



냉간 스프링은 열간 스프링보다 가볍기 때문에 최근 차량경량화 추세에 따라 수요가 늘고 있다. 또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냉간 선재를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이 필요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기준 삼목강업 코일스프링 개당 가격은 6227원에서 2013년 7137원으로 15% 상승했다. 같은 기간 냉간 선재 가격은 약 8% 올랐다.
 
반면, 겹판스프링은 원재료인 평철의 가격과 연동되는 모습을 나타낸다. 2011년 기준 겹판스프링 가격은 개당 7만2801원에서 2013년 6만7807원으로 약 7% 하락했다. 같은 기간 평철의 가격은 약 4% 낮아졌다. 
 


한편, 코일스프링의 제품 가격 상승에도 불구, 삼목강업의 영업이익률은 최근 2년 연속 전년 대비 하락 중이다. 2012년엔 급여 증가, 2013년은 신규 증설한 보령공장의 감가상각비 영향으로 원가율이 올랐기 때문이다. 

▷ 보령공장 확장, 코일 스프링 생산능력 확대

삼목강업은 제품 공급량 확대를 위해 2013년 3월 보령공장을 준공했다. 보령공장은 연간 350만개의 승용차용 코일스프링을 생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간 830만개의 코일스프링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삼목강업의 코일스프링 생산량은 2011년 9592톤에서 2013년 1만2011톤으로 늘어났다.

다만 가동률은 하락했다. 2013년 기준 가동률은 약 86%다. 삼목강업은 언론을 통해 최근 현대차 그룹으로부터 맥스크루즈, 쏘울(신형)용 코일스프링 수주를 받았다고 밝혔다.

신차 물량 수주와 생산 능력 향상을 통해 코일스프링 생산량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 국내에서 대원강업, 삼원강재와 경쟁

국내 자동차용 코일스프링 시장은 2012년 매출액 기준 대원강업이 83.2%, 삼목강업이 16.8%를 점유하고 있다. 겹판스프링은 삼목강업과 대원강업, 그리고 대원강업의 자회사인 삼원강재 3개의 회사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경쟁사인 삼원강재의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겹판스프링 시장은 대원강업과 삼원강재가 매출액 기준 78%, 삼목강업은 22%를 각각 점유한 상태다. 

2013년 대원강업의 매출액은 8170억원으로 같은 기간 662억원을 기록한 삼목강업보다 12배 가량 많다. 삼원강재는 서스펜션 스프링의 원재료인 선재를 생산해 대원강업에 공급한다. 이에 대원강업은 원재료를 원활히 공급받을 수 있는 일원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삼목강업의 경우, 모회사인 영흥철강이 현재 선재 개발을 연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