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제로투세븐 4%↑...한중FTA 수혜?

유아용품 전문업체 제로투세븐이 상승세다. 11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일 대비 4.3% 오른 9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중 FTA 체결 소식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내 유아용품 기업들은 한중 FTA 체결로 10%~15% 수준의 관세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중국내 중산층 확대와 국내 제품 선호도 상승, 1자녀 정책 폐지에 따른 수혜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한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알로앤루 이너웨어, 런닝용품류 등의 원가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가격 대비 높은 품질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로투세븐은 중국 현지 법인인 영도칠무역유한공사(지분율 100%)를 설립해 지난 2007년 중국 유아동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지속 성장해 지난해 중국사업으로만 256억원의 매출을 벌어들였다. 중국사업부의 지난해 매출 비중은 11%에 불과했으나, 영업이익은 26억7000만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56%를 차지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제로투세븐의 중국 매장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 219개이며, 하반기에 260개 부근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회사는 중국 관광객을 타깃으로 면세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롯데면세점의 코엑스점 입점을 필두로 본점, 부산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신라면세점 제주점 등 올해에만 총 5개점을 오픈했다.

다만, 국내 부문의 성장이 정체된 점을 리스크로 거론된다. 출산율 저하와 경쟁 심화가 주요 원인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제로투세븐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2147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줄었다. 올 상반기 매출은 10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했다.

한편 가치투자 운용사로 잘 알려진 신영자산운용은 지난 9월까지 제로투세븐의 지분을 늘렸다. 지난 9월 5일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종전 대비 지분을 1.16%P 확대해 보유 지분율이 10.77%에서 11.93%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