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조광페인트, 기관 적극 순매수...실적 '눈길'

기관 투자자가 조광페인트을 꾸준히 사들여 관심을 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올 들어 조광페인트 주식을 적극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1월 2일부터 전날까지 기관이 순매수한 주식수는 69만5500주로 발행주식수의 5.4% 규모다.

이 기간 주가도 상승했다. 전날 종가는 1만1050원으로 연초(1월 2일 종가) 대비 72% 올랐다.



▷ 도료 판매 호조로 실적 개선

기관 투자자는 조광페인트의 영업환경 개선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조광페인트는 지난 1분기 개선된 실적을 냈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7억7200만원으로 263% 급증했다.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32억3200만원으로 122% 늘었다.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1분기 특수도료 부문 매출은 2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조광페인트는 분기보고서 통해 지난해 MMA(미끄럼방지 도료) 전기전자재료, 코팅용 UV 분야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코팅용 UV는 매출이 130여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급성장했다. 조광페인트는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지난 2008년 점·접착제 사업부를 신설했으며, 이후 광학필름용 접착제, 태양전지 백시트용 접착제, 라미네이팅 강판용 접착제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자회사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베트남 종속법인인 조광비나(지분율 100%)의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12억8300만원에서 올 1분기 14억5300만원으로, 순이익은 3500만원에서 1억1800만원으로 늘었다. 베트남법인은 주로 목공용 도료를 현대리바트, 장인가구 등 국내 가구업체의 베트남 공장에 납품하고 있다. 올 1분기 조광페인트의 목공용 페인트 국내외 전체 매출은 1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2% 증가했다.

여기에 조광요턴(지분율 50%)의 실적 증가로 조광페인트의 지난 1분기 지분법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5% 늘어난 11억8200만원을 기록했다. 조광요턴은 노르웨이 요턴사와의 합작법인으로, 선박 및 해양구조물에 사용되는 도료를 생산한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체들의 업황이 좋아지면 조광요톤 실적에도 긍정적이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의 올 1분기 수주실적은 403만CGT(수정환산톤수)로 지난해 1분기 338만CGT보다 19% 증가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1분기 실적 포함)을 반영한 조광페인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