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노칩 2%↑...실적 기대감?

휴대폰 부품업체 이노칩이 상승세다. 31일 오후 2시 8분 현재 전일 대비 2.6% 오른 1만3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일 기록한 52주 신고가 1만5700원에 비하면 11% 낮은 상태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노칩은 오는 4분기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이노칩의 올 4분기 예상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289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 108%씩 개선된 것이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타 부품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는 이유는 안정적인 부품 수요와 중국으로의 매출 다각화 덕분이다.

이노칩은 주파수 노이즈 차단(CMF)과 정전기방지(ESD) 기능을 합친 CMEF(Common Mode ESD Filter)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기존 각각의 부품을 따로 사용했을 때보다 면적이 작고 가격이 저럼해 경박단소화에 적합하다. 최근 스마트폰이 고사양화를 이루고,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개화함에 따라 해당 부품의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중국으로의 매출 다각화도 긍정적이다. 이노칩의 올 상반기 중국 매출은 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고, 같은 기간 매출 비중은 22%에서 26%로 높아졌다. 샤오미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자국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는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성장을 지속함에 따라 이노칩의 중국 매출도 함께 늘고 있다. 현재 이노칩은 샤오미 뿐만 아니라 화웨이, ZTE 등에도 부품을 공급 중이다.



증권가는 이노칩이 내년부터 신사업을 통해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본다. 현재 회사는 센서·모듈 생산을 신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압전스피커, IR센터, 압력센서 등이 대표 품목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이노칩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