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이마켓코리아 8%↑...실적 주목?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아이마켓코리아의 강세가 눈길을 끈다. 30일 오후 1시 55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8.8% 오른 2만645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회사는 지난 3분기 연결 매출액이 6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늘고, 영업이익이 28.2% 증가한 14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2.3% 증가한 94억2700만원이다.



삼성 매출액이 4811억원으로 8.8% 감소했지만, 비삼성 매출액이 44% 급증해 1045억원을 기록한 점이 눈길을 끈다. 삼성 그룹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를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나타났다는 측면에서다.

또한, 올 3월 인수한 의약품 도매업체 안연케어(지분율 51%)의 수익성 개선도 주목된다. 안연케어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8.7%로 종전 6%~7% 대비 상승했다. 증권가에선 이를 구매 협상력 강화의 결과로 풀이하는 의견이 나왔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인터파크 계열의 소모성자재 구매대행업체(MRO)다. 소모성자재 구매대행업체는 기업의 경영·생산활동에 필요한 소모성 자재의 구매업무를 대행한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지난 2000년 삼성그룹 계열사의 공동 출자로 설립됐다. 하지만 재벌의 '계열사 밀어주기'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자 삼성그룹이 지난 2011년 인터파크에 경영권을 양도했다. 삼성그룹은 경영권을 넘겨주면서 2017년까지 약 10조원에 이르는 매출과 2019년까지 비경쟁 조건을 보장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현재 PER은 23.9배다.

한편, 아이마켓이 실적 호조를 보인 가운데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행보도 관심을 끈다.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0월24일부터 전일까지 6일간 이 회사 지분 0.5%를 매수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지난 24일 8.6%에서 29일 현재 9.1%로 높아졌다. 외국인은 지난 8월 1일부터 줄곧 매도세를 유지하다 최근 들어 매수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