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이마켓코리아, 1Q 실적 개선...배경은?

아이마켓코리아가 1분기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7일 오후 12시 51분 현재 아이마켓코리아는 전일보다 3.1%(1000원) 오른 3만3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2일) 장 마감 후 아이마켓코리아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680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은 140억원,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108억원으로 각각 21% 증가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삼성그룹 계열사로 설립됐다. 재벌의 ‘계열사 밀어주기’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삼성그룹은 3년 전인 2011년 인터파크에 경영권을 양도했다. 경영권을 넘겨주면서 삼성그룹은 2012년 이후 5년간 매출총액 9조9000억원을 보장했다. 이에 더해 2019년까지 삼성이 관련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계약도 보장해줬다. 이런 영향으로 아이마켓코리아의 실적은 꾸준히 개선됐다. 지난 1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는 특히 삼성의 해외현지법인인 베트남과 중국에 공급하는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 외 다른 고객사 매출이 늘어난 점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2012년에는 CJ대한통운, 대림그룹, 두원공조 등, 지난해에는 매일유업, 한솔테크닉스 등과 계약을 맺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비삼성 고객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회사측이 발표한 실적은 증권사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추정한 아이마켓코리아의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평균치는 6391억원, 영업이익은 134억원이다. 회사가 발표한 매출액은 증권사 예상치를 6%, 영업이익은 4% 웃돌았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중순부터 외국인은 아이마켓코리아 주식을 순매수했다. 2월 17일부터 전일까지 약 3개월 동안 외국인이 사들인 아이마켓코리아 주식은 총 77만8786주다. 이 결과 6.83%이던 외국인지분율은 9.04%로 2.21%P 높아졌다. 같은 기간 아이마켓코리아 주가는 2만8900원에서 3만2150원으로 11% 올랐다.

1분기 잠정 실적을 반영한 아이마켓코리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8.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2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4%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아이마켓코리아의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삼성그룹의 매출에 더해 안연케어 실적이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지난 2월 14일에 751억원(2012년 말 연결기준 자기자본의 23.7%)을 들여 안연케어 지분 51%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인수 이유로는 거래 품목 다변화와 기존 사업 강화를 목적으로 내세웠다. 안연케어는 세브란스 병원에 전문의약품을 공급하는 회사다.

무차입을 유지하던 아이마켓코리아는 지난해 80억원의 단기차입금이 생겼다. 이는 수입유산스(Import Usance)다. 유산스란 일반적으로 무역결제에 있어 어음의 지급기한을 가리킨다. 즉 어음의 지급방법 중 지급인이 지급약속을 하고 일정기간(30일, 60일, 90일, 150일) 후에 지급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를 반영한 차입급비중은 1.0%로 낮다. 부채비율은 122.3%로 100%를 웃돌지만, 대부분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매입채무및기타채무(지난해 말 기준 부채총계의 95.6%)다.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영업활동현금흐름의 등락이 크다. 주로 영업자산,부채변동에서 매입채무 영향이 컸다. 매입채무 회전일수는 57일~91일로 변동폭은 34일이다. 즉 회사가 매입채무를 갚는 기간에 따라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와 (-)를 반복하는 구조다. 매출채권 영향은 매입채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매출채권 회전일수는 94일~116일에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