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케이씨텍, 주가 등락에도 외국인 '꼿꼿'...배경은?

케이씨텍 주가와 달리 외국인 지분율이 유지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8일 오전 11시 23분 현재 케이씨텍은 전일보다 1.3%(100원) 내린 7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월 28일 케이씨텍 주가는 821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이후 약세로 전환, 8월 말 5500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후 반등한 후 다시 하락했고, 현재는 다시 반등한 상태다. 등락이 심한 주가와 달리 외국인은 6월 말부터 지분율을 14% 이상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특히 9월 말부터 지분율은 다시 높아져, 전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15.08%로 15%를 넘었다. 지난 5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외국인의 케이씨텍 지분율은 12%대 였다.



외국인투자자는 케이씨텍의 CMP(Chemical Mechanical Polishing, 화학적 기계 연마) 장비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케이씨텍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CMP 장비를 개발한 바 있다. CMP 장비는 반도체 웨이퍼 평탄화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로, 미국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즈(Applied Materials)와 일본 에바라(EBARA)가 전체 시장을 90% 가까이 과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씨텍은 2009년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메카텍으로부터 반도체장비사업을 인수하면서 CMP장치 연구개발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했다. 케이씨텍은 CMP 장비를 국산화 한 국내 유일의 반도체 장비업체다.

이런 영향인지 올해 상반기 반도체부문 매출액은 8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 늘었다. 앞으로 전망도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화성 DRAM메모리 공장 전환투자와 중국 시안 3차원 낸드 플래시 메모리(3D-NAND)에 2차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또한 DRAM 공정 미세화에 3D-NAND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케이씨텍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30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276억원, 순이익은 232억원으로 모두 11%씩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공정 전환에 따라 CMP 매출이 늘어나면서 2015년엔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