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동일방직, 기관 연속 순매수...배경은?

27일 개장을 앞 둔 가운데 동일방직에 대한 기관들의 순매수세가 지속될지 관심을 끈다. 전일 동일방직은 0.3%(300원) 오른 9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큰손들은 최근 6일(거래일 기준) 연속 순매수를 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전일까지 발행주식수의 0.14%에 해당하는 3037주를 순매수했다. 또한 이번 달 들어 16 거래일 중 14일을 순매수(5623주, 발행주식수의 0.25%) 했다.

이런 기관 순매수 배경에는 성장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동일방직은 베트남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내년 1분기 중 베트남 설비를 종전 대비 32% 증설함으로써 생산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TPP(Trans-Pacific Partnership,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발효로 미국으로의 수출 확대가 증가되기 때문이다.

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통합을 목적으로 하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미국과 베트남 등 12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다. TPP가 발효되면 미국은 베트남 산 섬유제품에 대해 수입관세를 폐지한다. 이에 따라 베트남의 섬유제품 미국 수출액은 현재 76억 달러(연간 기준) 수준에서 2020년 220억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TPP와 더불어 베트남-유럽간의 FTA 역시 기대되고 있어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또한 본사 가치가 재조명 받는 것으로 보인다. 동일방직은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3659㎡의 토지와 8층짜리 사옥(면적 1만7687㎡)을 보유하고 있다. 본사는 삼성역 인근으로 최근 현대차가 인수한 한국전력 본사 부지와 도보로 15분 거리다.

현대차가 한국전력 본사 부지를 인수한 가격은 ㎡ 당 1억3000만원으로 한국전력이 감정평가법인을 통해 산정한 감정가인 ㎡ 당 4천만원의 3배를 넘는 가격이다. 인수 부지에 현대차 통합사옥 및 테마파크 건립에 따른 개발 호재가 발생할 경우 인근 부동산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말 기준 동일방직 본사 토지의 공시지가는 1059억원(장부가액 1855억원), 건물은 49억원(장부가)이다. 전일 동일방직의 시가총액은 2116억원이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동일방직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97.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배, 자기자본이익률은 0.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