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ISC, 52주 신고가...배경은?

ISC가 강세다. 23일 오후 1시 7분 현재 전일 대비 8.1% 오른 3만5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금일 장중 3만61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있었던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가 ISC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 연결 매출액이 4조31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조3012억원으로 12%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1조953억원으로 14% 증가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SK하이닉스는 D램 출하량이 7%,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26% 늘었다고 발표했다. 20나노미터 중반급 공정 기술의 비중을 확대하고 개인용컴퓨터(PC)와 서버용 제품의 수요가 늘면서 D램 판매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낸드플래시는 10나노급 비중을 확대하고 솔루션 제품군의 공급을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출하가 증가함에 따라 ISC 업황도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ISC는 반도체 테스트용 소켓(IC소켓)을 주력으로 만드는데, 반도체 출하가 늘수록 IC소켓 수요도 증가한다. 그만큼 테스트해야 하는 반도체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IC소켓은 소모성 필수품으로 테스트 장비와 소자를 전기적으로 연결시켜 반도체가 불량인지 아닌지 판별하는 역할을 한다. ISC는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미주, 동남아, 중국에도 제품을 공급한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내년부터 DDR4 양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DDR4 채용을 늘릴 경우 더 높은 기술력이 적용된 IC소켓을 사용하기 때문에 단가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증권가는 DDR4 출시 이후 IC소켓 기업들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ISC의 올해 예상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222억원, 영업이익 79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9%, 61%씩 개선된 규모다. 이렇게 되면 ISC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4개분기 연속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세를 지속하는 셈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ISC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3.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8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