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포장2,565원, ▼-5원, -0.19%이 상승세다. 22일 오후 1시 14분 현재 수출포장은 전일 대비 2.7%(650원) 오른 2만4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 배경은 긍정적인 환경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원재료 가격의 하락이다. 수출포장의 주요 원재료는 고지(골판지 폐지)다. 2분기 말 기준 국내고지는 수출포장 원재료 매입액의 82.8%를 차지하고 있다. 환경부 환경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수도권 고지 가격은 KG 당 82.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하락했다.

고지가격은 지난해 10월 KG 당 117원을 기록 한 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상반기 수출포장의 원재료 매입가격은 톤 당 14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하지만 제품인 골판지 상자 가격은 494원으로 4% 하락하는데 그쳤다. 수출포장의 재고자산 회전일수가 30일 내외인 점을 감안할 때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인한 효과는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방산업인 택배 물량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국내 택배 물량은 지난 2009년 11억개에서 4년간 46% 증가해 지난해 15억개로 확대됐다. 올 상반기도 6% 증가한 7억6500만개를 기록해 증가세를 이어갔다. 최근 해외 직구와 전자상거래 등 홈쇼핑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배당매력도 있다. 수출포장은 지난 9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배당을 해왔다. 지난 2005년(600원)과 2012년(750원)을 제외하고는 매년 주당 500원씩 배당을 했다. 이는 전일 종가 기준 2.11%에 해당하는 배당수익률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2.25%에서 2.00%로 0.25%P 내려 은행 정기예금 금리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2% 내외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수출포장의 연환산 주가수익배수(PER)는 12.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4%다.

수출포장은 골판지 박스 및 골판지용 라이너 원지를 만드는 회사다. 골판지는 표면, 이면, 후면의 3겹으로 구성된 상품 포장용 종이다. 골판지용 원지는 표면에는 천연펄프를, 이면과 후면에는 고지(재활용 폐지)를 사용한다.

수출포장은 골판지 원지부터 골판지 상자까지 일관생산이 가능하다. 오산공장에서 골판지 원지를 생산해 안성, 양산, 대전 공장에서 골판지 상자를 제조한다. 골판지 원지 재고 관리가 쉬워 경쟁 업체 대비 납기에서 유리한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