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다원시스, 목표가 상향 + 기관 러브콜 ... 배경은?

최근 기관이 신규 보유한 다원시스의 목표가가 상향 조정돼 눈길을 끈다. 21일 오전 10시 7분 현재 다원시스는 전일보다 2.9%(400원) 오른 1만4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7일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다원시스 주식 60만9228주를 보유, 지분율이 5.21%가 됐다고 신규 보고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하나대투증권은 다원시스가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1만43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38% 상향조정했다.

다원시스는 산업용 전원장치 전문 업체로 핵융합시설의 전원장치가 주력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의 41%가 핵융합시설 전원장치에서 나왔다. 이 밖에 플라즈마전완장치(매출비중 31%), 전자유도가열장치(5%) 등을 만든다.

핵융합 전원장치는 국내유일의 생산업체로 국가핵융합연구소로 전량 공급되고 있다. 다른 수요처는 없어 정부 정책에 영향을 받는다. 플라즈마 전원장치는 환경설비업체인 포스코 ICT등으로 납품되고 있으며, 전자유도장치의 경우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가열로 등에 사용돼 POSCO, 현대하이스코 등 철강업체가 주요 고객사다.

하나대투증권은 올해 하반기 다원시스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398억원을, 영업이익은 55% 증가한 62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유로는 ▲전자유도가열장치 부문 유지보수가 4분기에 집중되는 점 ▲지난해 하반기 사고로 지연된 핵융합시설 전원장치 수주가 진행되는 점 ▲플라즈마 전원장치 주요 고객사 물량 확대 등을 꼽았다.

이 증권사는 다원시스가 내년 6월 신규 공장을 가동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원시스는 지난 2011년 자산총액(2010년말 기준)의 71%에 해당하는 326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시화공단 인근의 토지를 매입했다. 이에 따라 부지가 종전 2000평에서 1만5000평으로 크게 늘었다. 현재 신규 공장을 짓는 단계로 증권가는 올해 말 이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중국 환경기준 강화로 전기집진기 방식이 늘어나면서 다원시스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기집진기란 전기적인 방법으로 가스 또는 액체 속에 있는 고체 · 액체의 입자를 제거하거나 채집하는 장치로, 분진 제거율이 50% 이상 높으며 에너지 사용량은 80% 이상 줄일 수 있다.

이런 점을 감안, 다원시스의 내년(2015년) 매출액은 959억원, 172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