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다원시스 5%↑, 52주 최고가...배경은?

다원시스가 상승세다. 23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전일보다 5.9% 상승한 905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일부터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날 장 중 한때 9170원으로 52주 최고가도 경신했다.

최근 회사와 관련해 몇 가지 긍정적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다원시스는 지난 21일 중소기업청의 '월드클래스 300' 기업에 선정됐다. 지난 15일에는 개선된 1분기 실적도 냈다. 또 이보다 앞선 지난 2일에는 기관투자자의 지분 확대도 보고됐다.

'월드클래스 300'이란 중소기업청이 2020년까지 세계적인 기업 300개를 육성하기 위해 성장의지와 잠재력을 갖춘 기업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상 기업은 연구개발, 해외진출, 인력, 금융, 경영 등 다방면에서 맟춤형 지원을 받는다. 다만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사전평가를 비롯 총 4단계에 걸친 심사와 현상 실사를 거쳐야 한다. 다원시스는 전력전자사업에서의 성장성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원시스는 지난 1996년 설립돼 201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으로 특수전원장치를 생산, 판매하는 사업을 한다. 주력 품목은 핵융합전원장치, 플라즈마 전원장치, 태양광 CVD(폴리실리콘 반응기) 전원장치, 전동차용 전원장치, 전자유도가열장치가 있다.

핵융합전원장치는 국가핵융합연구소가 최종 수요처로 시험용 핵융합발전소 건설 및 관련 연구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따라 발주가 이뤄진다. 플라즈마 전원장치는 각종 금속이나 폴리머 표면의 코팅, 세정 작업에 활용되는 플라즈마 장비에 전원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전동차용 전원장치는 지난 2010년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의뢰로 시작한 사업이다. 또 전자유도 가열장치는 대형 철강제조 공정에 쓰이는데 철강 업체의 가열로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다양한 전방산업을 두고 있어 산업 환경에 따라 품목별 매출 변동이 생긴다. 지난해 1분기에는 전자유도가열장치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이 부분의 비중이 크게 축소된 반면, 핵융합과 플라즈마전원장치의 매출이 확대됐다. 그 결과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개선됐다.



회사의 1분기 매출액은 9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6% 늘었고,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4.4.% 증가했다. 순이익은 11억원으로 17.3% 늘었다.

최근 주가 상승에 따라 다원시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과거 평균치 대비 높은 수준이다.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PER은 16.4배로 과거 5년간 평균치 14.9배를 넘어선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일 다원시스 보유비율을 6.15%로 종전 5.05%에서 1.1%p 높였다고 공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게 돼 신규 보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