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농우바이오, '큰손' 신규 보유...매렸 있나?

'큰손'투자자가 농우바이오의 지분을 신규 취득해 눈길을 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하 에셋플러스)은 농우바이오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14일 기준 78만863주를 보유해 지분율 5.46%를 기록했다. 에셋플러스가 농우바이오의 지분을 대량 보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기관투자자들도 농우바이오의 지분을 늘리고 있다. 지난 9월 17일부터 전일까지 한 달간 기관투자자는 농우바이오의 주식 24만7271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7%에 해당하는 수치다.

농우바이오는 국내 1위 종자생산업체로 매출의 90%가 종자에서 발생한다. 주요 품목으로는 고추, 무, 당근 등이 있다. 농우바이오는 지난 1994년 중국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으며, 현재 5개의 현지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중국법인인 북경세종종묘유한공사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171억원으로 연결 기준 매출액의 21%에 해당한다.

최근 중국 종자시장의 성장에 따라 농우바이오의 중국 법인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국내 종자시장규모는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4억달러로 정체 상태이다. 반면 같은 기간 글로벌 종자 시장 규모는 370억 달러에서 449억달러로 연평균 10%씩 증가했다. 특히, 중국은 지난 2010년 60억달러에서 2012년 99억달러 규모의 세계 2위 종자 시장으로 성장했다.

최근 중국은 소득증가로 중국인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중산층이 두터워지면서 유기농 식자재 사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 또한, 종자산업에 대한 정책을 통해 종자산업 육성을 꾀하고 있어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농우바이오의 중국법인은 주요 품목인 당근과 무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교배종 시장에서도 5~6위권을 유지하고 있어 중국 내에서 인지도 높다고 추정했다. 실제, 지난 2009년 중국법인의 매출액은 105억원에서 지난해 171억원으로 증가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올해도 190억원으로 전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난해 기후 이상으로 인한 재고자산 폐기손실 70억원을 반영하면서 지난해 중국법인 순이익은 10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올해에는 작황호조로 인해 제품 판매가 정상화되면서 순이익이 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분기(농우바이오, 9월 결산 법인) 연결 기준 매출액은 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345%, 지배지분 순이익은 10억원으로 88%씩 증가했다.

지난 3분기 실적을 반영한 농우바이오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6.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6%를 기록 중이다.

▷ 주식MRI, 종합점수 13점(상위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