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삼양제넥스, 외국인 러브콜...배경은?

17일 개장 전 삼양제넥스에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9월 16일 ~ 10월 16일) 동안 외국인투자자는 5거래일을 제외하고 삼양제넥스 주식을 연속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투자자가 사들인 주식은 총 1만4825주로, 발행주식수(보통주 기준)의 0.7% 규모다. 같은 기간 주가는 6% 하락했다.

삼양제넥스는 전분 및 전분당 제조사다. 전분업체 특성상 원재료 가격에 따라 이익 변화가 크다. 삼양제넥스는 미국, 중국, 남미 등으로부터 옥수수를 수입해 만든 전분을 주로 제과, 제빵, 음료 등 음식료 업체에 공급한다. 옥수수 수입액이 전체 원재료 매입액의 90% 이상을 차지해 국제 옥수수 가격이 하락해야 유리하다. 또한 대부분을 수입하므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유리하다.

실제 삼양제넥스는 옥수수 수입가가 내렸을 때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률은 12%로 개선됐다. 삼양제넥스 영업이익률이 10%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06년 이후 8년만이다.



이런 가운데 옥수수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기준 옥수수 선물 12월물 가격은 15일(현지시각) 전일 대비 2.69% 내린 부셸당 3.47달러를 기록했다. 업계는 온화한 날씨에 수확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3분기부터 반등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여전히 낮다. 올해 3분기 평균 환율은 1050.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낮은 수준이다. 옥수수 가격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삼양제넥스의 3분기 수익성 역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장 전 삼양제넥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1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