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효성오앤비, 외인·기관 '쌍끌이'...왜?

외국인과 기관이 효성오앤비를 동반 순매수해 관심을 끈다. 13일 오후 2시 11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4.2% 내린 2만1450원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최근 효성오앤비 주식을 함께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부터, 기관은 8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매수하는 모습이다. 최근 한 달간 매매내역을 보면 외국인은 10만8000주, 기관은 9만주를 각각 사들였다. 이들이 순매수한 총 주식수는 약 19만8000주로, 발행 주식수의 3.4% 규모다.



효성오앤비는 유기질 비료 국내 1위(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 14.6%) 기업이다. 경쟁사로 남해화학, KG케미칼, 풍농 등이 있으나, 유기질 비료를 단일 품목으로 제조하는 회사는 효성오앤비가 유일하다. 유기질 비료는 유기화합물 형태로 구성된 비료로, 성장촉진 효과가 좋고 친환경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효성오앤비의 주력 제품인 유기질비료는 친환경농산물 시장 확대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정부가 화학비료 사용량을 감축해 토양환경을 보전하고 지력증진을 도모할 목적으로 유기질 비료 생산업체들에게 보조금을 확대하면서 시장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6월 결산법인인 효성오앤비의 생산실적을 보면 2005년(05.7.1~06.6.30) 4만3484톤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해(13.7.1~14.6.30) 8만297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효성오앤비의 별도기준 연간 매출액은 141억원에서 376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6억원에서 71억원으로 증가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는 2014년 3조4434억원에서 2020년에는 7조4749억원으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저농약농산물 인증제도가 종료되는 2016년부터는 유기농·무농약 농산물 시장이 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효성오앤비는 사업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3월 20일 부산물비료(퇴비)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토지와 건물 취득에 85억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효성오앤비는 이를 통해 연간 300만포의 부산물 비료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부산물 비료에 유기질 비료를 혼합한 영양분 높은 신제품(발효유박)을 출시하고, 도시근교 시설재배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반영한 효성오앤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8.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4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4%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효성오앤비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9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으로 낮다. 현재 PER이 과거 5년 평균치인 10배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