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전산업 5%↑, 기관 순매수...배경은?

주식 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 중인 한전산업이 강세를 나타내 눈길을 끈다. 13일 오후 2시 3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5.2% 오른 56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1개월 간(9.12~10.11) 기관은 이 회사 주식 13만3612주(지분 0.4%)를 매수했다. 앞선 1개월간(8.12~9.11) 10만665주(0.3%)를 내다 팔았지만, 최근 순매수로 전환했다.



최근 주식 매수에 나선 기관 투자자는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꾸준함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한전산업의 영업이익은 지난 2001년 이후 매년 흑자를 기록한 데다, 최근 증가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52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수요가 꾸준한 전력검침과 발전설비·정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꾸준한 영업이익 창출을 견인해 온 것으로 보인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전산업의 점유율은 검침 사업이 37.5%를, 발전 사업이 52.2%를 기록했다. 한국전력의 자회사로 출발한 배경이 점유율 확보에 힘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전산업은 지난 1990년 한국전력의 100% 출자로 설립됐고, 2003년 민영화돼 현재 한국자유총연맹이 지분 31%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여전히 지분 29%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전력검침은 전기 사용량을 검침하는 업무다. 발전사업은 크게 발전설비 운전과 정비 두 가지로 나뉜다. 발전설비 운전은 화력발전소의 에너지원인 석탄을 하역·파쇄해 보일러에 공급하고 부산물인 유해물질과 폐수를 제거하는 사업이다. 정비는 발전설비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업무다.

이 회사의 현재 PBR은 2.5배, ROE는 16.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