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내츄럴엔도텍, 외인 순매수...배경은?

내츄럴엔도텍에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일부터 전일까지 6거래일 연속 내츄럴엔도텍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보유비율은 15.7%에서 17%로 1.3%P 확대됐다. 주가도 올랐다. 전일 종가는 4만9500원으로 10월 1일 종가 대비 12% 높다.

반면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내츄럴엔도텍이 속한 코스닥 시장에 대해선 매도 우위를 나타내면서 500억원 가량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코스닥 지수는 2% 가량 내려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가 2% 넘게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주가는 강세다. 오전 10시 30분 현재 내츄럴엔도텍은 4.0% 오른 5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외인이 내츄럴엔도텍을 매수하는 배경에는 해외 성장 기대감이 자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츄럴엔도텍은 여성 갱년기 증상 완화 효과가 있는 소재인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자체 개발하고 관련 원료와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회사다. 국내 뿐 아니라 일본, 미국, 캐나다, 중국 등의 특허를 취득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은 소재 수출 형태로 북미 지역 최대 드럭스토어 'CVS 파머시(CVS Pharmacy)'를 통해 제품 판매를 본격화했다. 이 밖에 미국 월그린(Walgreens) 및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증권가는 2분기 초도 물량의 40% 가량이 2주 만에 소진된 것으로 파악하면서 3분기에도 추가 주문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또 미국 2위 인포머셜(홈쇼핑의 일종)업체 Ideal Living에서 10월 말부터 8주간의 판매 방송이 예정돼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꼽았다. 지난 2분기 방송 이후 3분기에 추가적인 방송이 없었음에도 차제 판매사이트에서 주문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더불어 내년 초에는 미국 대형 약국체인인 월마트(Walmart) 및 Rite Aid에도 소재 형태로 제품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외에도 내츄럴엔도텍은 소재 판매 허가를 취득한 동남아지역에서 내년부턴 제품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2017년까지 순차적으로 일본, 중국 등에서도 소재 판매 및 제품 판매 허가를 취득해 제품 판매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가는 내츄럴엔도텍의 매출이 2015년까지 매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당장 올해에는 1225억원의 매출액이 기대된다. 이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0%, 23% 증가한 289억원과 237억원이 예상된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 자료를 참고했다.

올해 예상 순이익을 반영하면 현재 주가수준에서 내츄럴엔도텍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0.9배로 산정된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 2001년 설립된 헬스케어 신소재 연구개발 기업으로 그동안 각종 물질을 연구개발해 왔고 지난 2010년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개발해 국내 식약청 승인을 완료하고 국내외 특허를 획득했다. 이후 제품 상용화에 나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증시에 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