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건설화학, 기관 매수 지속...배경은?

페인트 업체 건설화학에 기관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지난달 24일부터 전일까지 10일(거래일 기준) 연속 건설화학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누적 순매수량은 6만5000여주로 발행주식총수의 1% 규모다. 주가도 올랐다. 건설화학의 전일 종가는 4만7200원으로 지난달 24일 종가 4만4300원 대비 6.5% 높다.



이 같은 기관 매수세는 건설화학의 이익 개선세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화학은 지난 2009년 제품 단가를 인상했고 이후 자동차 생산량 증가, 건설수주 증가세 전환 등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이 늘었다. 최근엔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해외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더해져 상대적으로 순이익의 성장폭이 컸다.

지난 2010년 2603억원이던 건설화학의 매출액은 지난해 3205억원으로 23% 늘었고, 영업이익은 140억원에서 245억원으로 75% 증가했다(개별 기준). 이 기간 지배지분 순이익은 218억원에서 402억원으로 84% 늘어났다. 올해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매출액은 3223억원, 영업이익은 24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치와 큰 차이가 없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5% 늘어난 422억원을 거뒀다.



최근 유가 하락도 향후 수익성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페인트 생산시 원재료로 사용되는 안료, 수지, 용제 등은 석유화학 제품으로 제품 가격이 유가 변동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서부텍사스유(WTI)는 전일 배럴당 85.77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1년간 가장 낮은 수치이며, 전년 동기보다는 17% 낮다.



실제 지난 2011년 배럴당 113.93달러를 최고치로 이후 WTI가 보합세 및 약세를 지속하면서 페인트 업계의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고, 수익성이 개선된 바 있다. 건설화학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원재료 안료(원재료 매입 비중 14.7%), 수지(24.6%) 등은 모두 최근 가격이 하락했다. 안료의 경우 올해 상반기 Kg당 1564원으로 지난해보다 1% 내렸고, 같은 기간 수지는 7% 하락했다.

한편,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건설화학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2%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