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일신방직 4%↑...사상 '최고가'

글로벌 악재에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내리는 가운데 일신방직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10일 오전 11시 18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4.7% 오른 18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올 들어 60% 넘게 상승해 상장 이래 최고치에 거래 중이다.

일신방직의 주가 상승세는 증권가의 실적 개선 전망과 자회사 가치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전일 신영증권 서정연 연구원은 "일신방직의 올해 실적이 전년 대비 부진한 것으로 예상했지만, 내년부터는 베트남 설비 가동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신방직은 2015년까지 베트남 현지 공장에 총 6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지난 2007년 공장 화재를 복구한 이래 처음 단행하는 설비 증설이다.

일신방직이 보유 중인 자회사도 관심을 끈다. 일신방직의 종속회사인 신동(지분율 100%)과 일신산업개발(100%)은 부동산 임대 및 시설물 관리 사업을 하고 있다. 올 상반기 일신방직의 부동산 매출(연결 기준)은 93억4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5% 늘어난 데 이어 성장세를 지속했다.

지분 10%를 보유한 비에스케이코프레이션은 해외브랜드인 '더 바디샵' 화장품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일신방직의 올 상반기 화장품 판매 매출(연결 기준)은 4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다만 섬유제품 사업의 실적은 부진한 상태다. 올 상반기 이 사업부 매출은 1482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7% 감소했다. 원재료인 면화 매입가가 파운드당 93.28센트로 전년 동기 대비 4% 오른 반면 원사와 가공사 판매가는 전년 동기에 비해 11~12% 내린 탓이다. 수출 비중이 절반에 달해 환율 하락이 판매가 인하에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 환율이 반등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원/달러 환율은 1071.4원으로 지난 7월 2일 기록한 연중 저점(1007.5원)에 비해 6.3% 올랐다. 여전히 5년래 최저 수준이지만, 반등세가 이어진다면 일신방직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4%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일신방직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84위(상위 34%)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소비자 독점력은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으로 낮다. 현재 PER이 15.6배로 과거 5년 평균 8배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