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에이텍, 시스템부문 '분할'...배경은?

교통카드솔루션 전문업체 에이텍이 시스템 사업 분할을 결정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거래일 기준, 8일) 에이텍은 시스템 사업부문을  분할해 (주)에이텍정보시스템을 신설한다고 공시했다. 분할 방식은 단순 물적분할로 에이텍이 신설회사의 지분을 모두 가지는 방식이다. 분할되는 (주)에이텍정보스템의 자본금은 10억원이며, 분할 기일은 2015년 1월 1일이다.

시스템 사업부문은 고객의 정보시스템 업무를 위탁받아 시스템을 기획하고 설계하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유지·보수하는 SI(System Integration) 분야다.

에이텍의 시스템 사업부문 매출액은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2011년 266억원, 2012년 323억원에서 지난해 391억원으로 연평균 21%씩 성장했다. 같은 기간 매출 비중도 24%에서 27%로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엔 115억원에 매출을 거둬 전년 반기 대비 6% 줄었다. 공공기관이 주 고객인 사업 특성상 SI부문 매출은 하반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다만 같은 기간 시스템 부문 매출원가율도 꾸준히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에이텍의 매출 구성은 사업 부문별로 디스플레이, 교통카드솔루션, 시스템으로 이뤄지지만, 제품판매, 상품판매, 용역제공으로도 나눌 수 있다. 사업보고서 주석에 따르면 에이텍은 제품, 상품, 용역으로 나눠 매출액을 기재하고, 각각의 매출원가도 기록하고 있다. 반기 말 시스템 사업 매출액에서 용역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6%다.

용역 매출은 2011년 240억원에서 2012년 295억원, 지난해 357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엔 15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용역 매출원가는 2011년 148억원에서 2012년 228억원, 지난해엔 288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엔 128억원을 냈다. 이에 따라 용역 매출원가율은 2011년 62%에서 올 상반기 83%로 높아졌다. 매출 증가에도 매출원가가 더 많이 늘어 이익률은 낮아진 셈이다. 실제 에이텍은 주요사항보고서에서 시스템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경영효율화를 위해 분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할로 에이텍의 시스템 부문 수익성이 개선될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한편, 단순 물적 분할은 분할하는 존속회사가 분할되는 신설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하는 분할 방식이다. 이에 따라 연결 기준 실적에는 변동이 없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40%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에이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1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689위(상위 40%)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낮아 저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 점수가 낮은 것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11.4배로 5년 평균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수익 성장성이 낮은 것은 5년 간 연평균 순이익 성장률이 (-)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