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우리산업, 고가 대비 18%↓...매력 없나?

자동차 부품업체 우리산업이 상승세다. 8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3.7% 오른 1만4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 23일 기록한 52주 신고가 1만7150원에 비하면 18% 가량 낮은 상태다.

반면 우리산업의 영업실적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지난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5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3억3900만원으로 3% 늘었다.

우리산업은 신규 부품인 PTC히터와 센서류 부품으로 성장하고 있다. PTC히터와 센서류 부품이 속해있는 '기타부품'의 매출액은 2011년 188억원에서 2012년 383억원, 지난해 75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 비중은 9.4%에서 26%로 상승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372억원으로 매출 비중 23.5%를 기록했다.



PTC히터는 자동차의 실내 온도를 높여주는 난방 시스템 역할을 한다. 디젤차량의 경우 가솔린 차량보다 예열속도가 느려 PTC히터를 보조장치로 사용하고, 엔진이 없는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는 PTC히터가 필수적이다.

우리산업은 현대차그룹에 PTC히터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GM을 통해 유럽에도 납품을 시작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Tesla) 모터스도 우리산업 부품을 쓴다. 회사는 이 밖에도 센서류 부품으로 분류되는 EPB(전자제어식 브레이크), Headlamp Actuator(자동 헤드램프 구동기), ECS(전류상태 체크기), AAF(공기유입 조절치), SBR(안전벨트 장착 확인장치) 등을 신규로 생산하고 있다.

증권가는 친환경차 보급 확산과 자동차 전장화 추세에 힘입어 우리산업의 실적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1일 한국투자증권은 테슬라의 신규 모델 출시로 PTC히터 매출이 크게 늘고, 만도를 통해 GM으로 공급 중인 EPB도 신제품 출시에 따라 매출 급증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센서류 제품도 고객사 다변화와 적용 차종 확대에 따라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우리산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9.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3%다.

한편, 외국계 운용사인 스탠다드 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Standard Life Investments Limited)는 우리산업 지분을 6.22% 신규 보유했다고 지난 7월 24일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