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조광페인트 5%↑...기관 매수 배경은?

조광페인트가 상승세다. 7일 오전 11시 29분 현재 전일 대비 5.8% 오른 92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월 28일 기록한 52주 신고가 1만1750원에 대비 21% 낮은 상태다.

기관은 최근 들어 조광페인트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8월만 해도 매도 우위였으나, 9월부터 매수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최근 한 달간 기관이 순매수한 주식수는 약 8만6300주로, 발행 주식수의 0.7% 규모다.

▷ 목공용 도료 호조로 실적↑

조광페인트는 지난 2분기 개선된 실적을 냈다. 별도 매출액은 5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4억7300만원으로 43% 늘었다.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52억1000만원으로 21% 증가했다.



목공용 도료 부문의 실적이 좋아졌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목공용 도료 매출은 2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늘었다. 이에 따라 매출 비중도 16.6%에서 23.3%로 올랐다. 상반기 생산실적은 3450㎘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으며, 평균 판매단가는 단위당 6397원으로 59% 올랐다.

조광페인트는 목공용 도료 부문 국내 1위 사업자로, 최근 가구업계의 업황 개선에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현재 국내 대형 가구업체인 현대리바트, 한샘, 에이스침대 등과 거래 중이며, 2011년 3월 자체개발한 친환경 우레탄 락카 등을 기반으로 목공용 제품군을 키우고 있다.

목공용 제품을 주로 만드는 베트남 종속법인인 조광비나(지분율 100%)의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31억8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순이익은 3억2800만원으로 128% 늘었다. 베트남법인은 현대리바트, 장인가구 등 국내 가구기업 베트남 공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5월  유해물질을 흡착, 분해하는 기능을 갖춘 '홈케어', '이지클린', '이지플로어' 등 친환경 페인트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프리미엄 제품군에 속하는 친환경 도료 시장이 커지면서 해당 분야에 육성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9일 키움증권은 국내 상위권 도료 업체들의 친환경 도료 육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조광페인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