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삼성電. 반도체 부문 호조...관련주는?

삼성전자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증권가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단, 반도체 부문 실적은 호조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연결 매출액이 4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조1000억원으로 6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가의 추정치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1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 매출액 평균값은 50조1110억원, 영업이익은 4조3026억원이다. 매출액은 증권사 추정치를 6% 밑돌았고, 영업이익은 5%를 하회했다. 가장 최근 보고서를 발표한 리딩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매출액을 49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예상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부문이 선전했던 것으로 보인다.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2조원대 초반(2조1000억원 ~ 2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살아난 메모리 반도체가 반도체부문 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반도체부문의 영업이익이 전체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차지해 IM부문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전체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반도체 관련 업체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아이투자(www.itooza.com) 집계에 따르면 리노공업, ISC, 마이크로컨텍솔, 티에스이, STS반도체, 하나마이크론, 시그네틱스, 한솔케미칼, 램테크놀러지, 네패스, 나노신소재, 솔브레인, 월덱스, 원익QnC, 디엔에프, 에프에스티, 원익머트리얼즈가 대표적이다.



▷ 관련주들, 3분기 예상 실적은?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하나마이크론이다. 증권업계는 하나마이크론의 3분기 영업이익을 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19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으로 디엔에프가 964%, 나노신소재가 463%, STS반도체가 12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네패스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ISC, 마이크로컨텍솔, STS반도체, 시그네틱스 등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 관련주들, 어떤 사업을 하나

리노공업과 ISC, 마이크로컨텍솔은 반도체 테스트 소켓을 만든다. 불량 반도체를 걸러내기 위해 사용하는 부품으로 반도체 공장이 돌아가면 꾸준히 수요가 발생한다. 티에스이 역시 반도체 검사 관련 회사다. 반도체 테스트용 프로브카드를 만든다.

STS반도체, 하나마이크론, 시그네틱스는 반도체 패키지 전문 회사다. 전 공정을 거쳐 제작된 반도체를 보호하기 위해 각종 부품으로 포장하는 공정을 수행하는 업체다.

한솔케미칼, 램테크놀러지, 네패스, 나노신소재는 반도체 공정용 액체소재를 만든다. 한솔케미칼은 반도체 세정액으로 쓰이는 과산화수소를 만들며, 램테크놀러지는 식각액, 박리액 등을 제조한다. 네패스는 반도체 현상액, 세정자, 연마제를 만들며, 나노신소재는 반도체 웨이퍼 식각액을 생산한다.

반도체 관련 재료·특수가스를 만드는 업체는 솔브레인, 월덱스, 원익QnC, 디엔에프, 에프에스티, 원익머트리얼즈가 대표적이다. 솔브레인은 반도체 웨이퍼 연마재를 만들며, 월덱스는 식각공정에 쓰이는 실리콘 일렉트로드(Silicon Electrode)와 실리콘 링(Silicon Ring)을 제조한다. 원익QnC는 웨이퍼를 운반하거나 불순물로부터 보호하는 석영유리 제품을 생산하며, 디엔에프는 반도체 공정에서 절연막 형성에 사용되는 전구체가 주력 품목이다. 에프에스티는 반도체 설계 회로도인 포토마스크를 이물질로부터 보호하는 ‘펠리클’을 만든다. 원익머트리얼즈는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되는 특수가스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