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하나투어, 국내 1위 종합여행회사

하나투어는 지난 1993년 설립돼 2000년 상장된 여행업체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가 2011년 코스피(유가증권시장)로 이전 상장한 이력을 갖고 있다. 하나투어는 전세계 20만개에 달하는 여행상품을 전국 8000여곳의 협력여행사, 온라인 포털, 쇼핑몰 등의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종합여행도매업체다. 송출객수(해외로 출국한 인원) 기준으로 국내 1위 회사이며, 국내외 37개의 계열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 여행시장 성장 수혜, 이익 늘자 배당도 ↑

최근 여행 시장 성장에 힘입어 하나투어의 송출객수는 늘고 있다. 지난해 하나투어 패키지 송출객수는 183만명, 전체 송출객수는 263만명을 기록했다. 한국관광공사 자료(모두투어 사업보고서 참고)에 따르면 지난해 총 출국자수는 1484만명이다. 전체의 18% 가량이 하나투어를 통해 해외로 나간 셈이다. 경쟁사인 모두투어는 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2009년 총출국자수는 949만명, 하나투어의 송출객수는 119만명에 불과했다. 이와 지난해를 비교하면 출국자수가 56% 늘었고, 하나투어의 송출객수는 121% 늘어난 것이다. 특히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인해 2009년 출국자수는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이후 매년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나투어의 매출액은 지난 2009년 1239억원에서 지난해 2976억원으로 140% 증가했다. 2008년과 2009년 출국자수 감소에 따른 부진을 딛고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매출액은 3098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도 2009년 4억원에서 지난해 365억원으로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51억원(2009년)에서 340억원(2013년)으로 개선됐다.

이익이 개선됨에 따라 배당도 증액됐다. 하나투어는 지난 10년간 매년 배당을 지급했다. 적자를 기록했던 2009년에도 주당 500원을 줬다. 이익이 성장세를 보였던 지난 2009년 이후 배당금은 매년 증가세다. 지난해엔 주당 1100원을 지급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0원 증가한 것으로 배당성향은 38%, 시가배당률은 1.7%다.



▷ 현금흐름, 재무구조 우량

꾸준한 배당을 지급하는 배경에는 우량한 현금흐름과 재무구조가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는 재무안전성과 현금창출력이 우량한 기업에 꼽힌다. 차입금이 없고, 2분기 말 기준 89%의 부채비율과 130%의 유동비율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유동자산이 유동부채보다 많고, 부채보다 자본규모가 커 단기적인 부채상환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또 현금흐름은 적자를 보였던 지난 2009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영업활동에서 꾸준히 현금을 창출한 것이다. 2분기 말 기준 하나투어의 현금흐름표를 살펴보면 영업(+), 투자(-), 재무(-)로 전형적인 우량기업의 모습이다.



▷ 현금회전일수 (-) '눈길'

현금회전일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재고자산이 없으며, 매출채권 회전일수보다 매입채무 회전일수가 길어 하나투어의 현금회전일수는 대체적으로 (-)를 보인다. 2분기 말 현금회전일수는 -31일이다. 받을 돈은 빨리 받고 줄 돈은 늦게 주고 있는 것이다.

이는 여행상품을 판매하면서 소비자로부터 대금을 먼저 받지만 항공권, 호텔 비용 등의 대급 지급은 여행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이뤄지는 구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동종업계 모두투어도 마찬가지로 마이너스(-)의 현금회전일수를 기록하고 있다.



▷ 이익잉여금, 당좌자산+투자자산으로 축적

하나투어는 벌어들인 이익잉여금을 당좌자산으로 쌓거나 자회사 투자 등에 활용하고 있다. 최근엔 국내 비즈니스호텔사업에 신규 진출해 지난해 마크호텔을 계열사로 신규 편입했다. 회사는 관련 사업을 확대해 향후 3년내 1000개의 객실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의 결과 하나투어의 'V차트' 이익축적지수는 이익잉여금과 당좌자산, 투자자산이 우상향하는 형태다. 투자자산은 지난 2009년 171억원에서 지난해 700억원으로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유형자산의 변화는 미미하다.



▷ 주식MRI, 상위 3%...밸류에이션은 낮아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하나투어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7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밸류에이션은 5점 만점에 1점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가 4.39배로 과거 4년간 평균치 4.33배 대비 높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로 별다른 변화가 없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