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이마켓코리아, '큰손' 잇따라 지분 확대...왜?

'큰손' 투자자들이 B2B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이마켓코리아의 지분을 잇따라 늘려 관심을 끈다. 6일 오전 11시 26분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2.2% 오른 3만2350원이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아이마켓코리아 지분을 10% 대량 보유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보유 주식수는 36만8075주에 이른다. 이에 앞서 지난달 3일엔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이 회사 지분을 7.76%에서 9.69%로 1.93%P 확대했다고 알렸다. 9월 1일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분을 1.45%P 늘려 보유 지분율이 7.74%가 됐다고 공시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삼성그룹의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 철수로 지난 2011년 삼성그룹에서 제외됐지만, 2017년까지 약 10조원에 이르는 매출과 2019년까지 비경쟁 조건을 보장받으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마켓코리아의 올 상반기 누적 연결 매출액은 1조38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었고, 영업이익은 288억원으로 1% 증가했다.



증권가는 신규 고객(매일유업, 한솔테크닉스, 파라다이스그룹, 한국델파이, 벽산 등)의 꾸준한 유입과 주문 확대, 의약품 도매유통업체 안연케어 인수 효과로 아이마켓코리아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회사는 2017년까지 삼성 대 삼성외 비중을 6:4 수준으로 맞출 계획이다. 이어 IT재료와 건자재 등 취급 상품도 다양화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위해 지난 2월 의약품 도매사업자인 안연케어를 751억원에 인수(지분 51%)한 바 있다.

해외 진출이 용이한 점도 부각되고 있다. 증권가는 해외 B2B 전자상거래 시장이 국내와 유사해 아이마켓코리아의 해외 사업이 수월할 것으로 평가한다. 국가 간 문화 차이 등이 심한 B2C 시장과는 대조적이란 설명이다.

회사는 삼성그룹의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생산기지 물량 확보에 주력하는 동시에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국내외 신규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지난 4월 알리바바에 이은 중국 2위 B2B 전자상거래 업체인 '포커스테크놀로지'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의 구매대행 서비스와 산업재 유통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아이마켓코리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0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2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