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신도리코, 장중 52주 신고가...왜?

신도리코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해 눈길을 끈다. 이 회사 주가는 금일 장중 7만63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일 오후 1시 34분 현재 주가는 전일과 동일한 7만5700원이다. 지난 2월 7일 기록한 52주 신저가 5만9800원에 비하면 27% 오른 상태다.

신도리코의 주가 강세 배경엔 배당 매력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정부가 기업들의 배당 강화를 추진하면서 주목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도리코는 지난 10년간 매년 배당을 실시했다. 이 기간 주당배당금은 2000원~2750원, 시가배당률은 3.3%~5.6% 수준을 기록했다.  배당성향은 매년 30% 이상을 유지했다. 지난해 주당배당금인 2250원을 반영할 경우, 현 주가에서 기대할 수 있는 배당수익률은 약 3%다. 최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2.3%대로 역대 최저 수준인 것에 비하면 높은 수치다



안정적인 사업과 풍부한 현금성자산이 고배당의 주요 비결인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사무기기를 판매하고 이후 각종 기기에 들어가는 소모품으로 반복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안정적인 사업 덕에 지난 10년간 매년 순이익이 흑자를 내면서, 배당의 원천인 이익잉여금도 불어났다.

신도리코의 지난 2분기 말 기준 당좌자산은 6053억원으로 자산총계의 69%를 차지한다. 이 중 단기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성자산만 5300억원에 이른다. 배당금총액 221억원(지난해 기준)에 비하면 24배나 많은 수준이다. 또한 회사는 지난 10년간 무차입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실적 부진은 우려 요인이다. 경기 침체와 시장 포화로 국내외 사무기기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사무기기 간 시장 경계가 무너지면서 경쟁까지 치열해진 탓이다. 신도리코의 지난 2분기 별도 매출액은 1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4억7100만원으로 59% 줄었고,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41억3900만원으로 65% 감소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신도리코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3.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