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엘오티베큠, 내부자 매수 지속...매력 있나?

엘오티베큠의 내부자들이 회사 주식을 사들여 눈길을 끈다. 1일 오후 2시 15분 현재 엘오티베큠은 전일 대비 3.4% 하락한 4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엘오티베큠의 오흥식 대표를 비롯한 8명의 임원들은 회사주식을 총 782주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총 매입금액은 336만1036원이고 평균 취득 단가는 4298원이다.

주식 매입규모는 미미한 편이다. 그러나 엘오티베큠의 내부자들은 지난 5월부터 꾸준히 회사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지난 5월 30일에는 총 585주를 5700원(평균 취득 단가)에 사들인데 이어 지난 7월 2일에는 718주를 4705원, 7월 31일에는 708주를 4760원, 9월 1일에는 675주를 5000원에 장내 매수했다.



이 가운데 주가는 지난 5월부터 꾸준히 하락했다. 지난 3월 중순부터 4월까지 6000원 부근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5월부터 내리기 시작해 4500~5000원에서 거래되다 9월부터 재차 하락했다. 현재 주가(4150원)는 지난 3월 18일 장중 기록했던 52주 최고가 대비 36% 가량 하락한 수치다.

엘오티베큠은 반도체 제조공정에 쓰이는 건식진공펌프를 제조 및 판매하는 사업을 한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90% 가까이 돼 삼성전자의 설비투자에 실적이 큰 영향을 받는다. 삼성전자가 지난 5월부터 중국 시안시 반도체 공장에 대한 발주를 늘리면서 지난해 3분기 수주잔고는 120억원(전년 동기 대비 1851% 증가), 지난해 4분기는 97억원(187% 증가)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150억원 가량이던 엘오티베큠의 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 363억원(239% 증가), 지난 1분기 268억원(59% 증가)으로 늘어났다.

지난 1분기 수주잔고가 줄어들면서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으나, 3분기부터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지난 8월 25일 엘오티베큠은 삼성전자와 27억5000만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 24일 46억7500만원에 달하는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수주계약 금액과 지난 2분기 기준 수주잔고를 더한 금액은 99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기준 수주잔고액 대비 312% 늘어났다.

또한, 장비 납품 증가로 향후 유지보수 매출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장비업체는 제품 납품 후 추가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다. 반면 엘오티베큠의 진공펌프는 제품 특성상 유지보수 수요가 꾸준히 발생해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 유지보수 매출이 늘수 있다. 지난해 유지보수 매출은 엘오티베큠 총 매출의 37%를 차지했다.



최근 실적을 반영한 엘오티베큠의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주가수익배수(PER)는 11.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49%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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