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노와이어, 올 들어 첫 목표가 '눈길'

모처럼 이노와이어리스에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가 나타나 관심을 끈다.

1일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전일 하나대투증권은 이노와이어리스의 목표가를 1만7000원으로 제시하면서 매수 의견을 냈고, 기업분석 대상 종목에 편입시켰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서 처음 나온 목표가이며, 하나대투증권의 보고서는 지난 2011년 11월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최근 부진한 실적을 보이면서 주가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2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줄었고, 영업이익은 -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 4월 1만5000원대에 거래되던 주가는 현재 1만1000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그럼에도 하나대투증권은 이노와이어의 제품 경쟁력과 하반기 수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LTE(신규 이동통신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관련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이노와이어의 'LTE 스몰셀(SmallCell)' 장비 수출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노와이어는 지난 5월 KT와 스몰셀 공동 개발 및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고, 미국 지역 통신사와도 스몰셀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몰셀은 LTE 통신망의 밀집된 트래픽을 분산시키키 위한 소형 기지국의 역할을 하는 장비다. 집이나 빌딩 등의 건물 내부에 설치하는 인도어(In-Door)용과 산간이나 해안지역 등에 설치하는 아웃도어(Out-Door)용으로 나뉜다. 이노와이어는 세계 최초로 스몰셀을 상용화 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스몰셀 장비 매출액은 올해 상반기 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0.4%에 불과하다. 하나대투증권은 투자 확대에 힘입어 내년에는 300억원, 2016년에는 550억원 수준으로 스몰셀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이동통신망의 시험장비와 계측장비를 개발, 생산해 판매하는 회사다.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일본, 홍콩 등 40여개국 220개 이상의 고객들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제품은 빅데이터(Big Data) 솔루션과 무선망 최적화 솔루션이다. 상반기 매출액 비중은 34.9%, 33.7%를 각각 차지한다. 이외에 용역제공 및 기타 솔루션으로 나머지 매출을 올렸다.

빅데이터 솔루션은 통신망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동시에 수집 및 분석해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자료를 통계화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무선망 최적화 솔루션은 무선통신망에서 전파 불량지역과 음영지역을 찾아내고, 서비스 품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분석하는 기능이 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이노와이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3.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