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목에스폼 1%↑, 기관 순매수 유지...배경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주춤하던 삼목에스폼이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30일 오후 12시 51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1.3% 오른 3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7월 15일 장중 4만2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조정을 받았지만, 최근 5일 연속 오르며 반등세를 보였다. 최근 하락으로 현재 주가는 사상 최고가에 비해 약 18% 낮아졌다. 하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주가 상승률은 220%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기관 투자자의 움직임이다. 기관은 올해 연초부터 삼목에스폼에 대해 순매수량을 꾸준히 쌓아왔다. 연초 부터 전일(1.1~9.29)까지 누적 순매수량은 110만7698주(지분 11.3%)에 이른다. 최고가 기록 후 주가가 조정을 받은 지난 7월 15일 이후에도 전일까지도 41만8031주(지분 4.3 )를 사들이며 매수세를 지속했다.



이같은 기관의 행보는 가파른 이익 성장세에 주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순이익은 지난해 212억원으로 전년 대비 326% 늘어난 데 이어, 올해 1분기와 2분기도 111억원과 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7%와 337% 급증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의 순이익 규모는 2013년 이전 연간 최대치였던 50억원을 2배 이상 웃도는 규모다.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은 알루미늄폼(알루미늄 거푸집)이다. 이 제품의 매출액은 올해 상반기 10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지난해 전년에 비해 176% 급증한 뒤 외형 성장을 지속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는 주택 경기가 일부 회복된 데다, 알루미늄 거푸집이 기존의 재래식 공급을 대체한 데 힘입은 결과다.

지난 3분기도 실적 성장세가 지속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 상반기 수주액과 수주잔고가 1649억원과 64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29%와 22% 증가했기 때문이다.





삼목에스폼의 주력 제품인 거푸집은 건축물의 뼈대를 구성하는 틀이다. 공사할 때 거푸집 사이에 콘크리트를 부어 넣어 건축물의 내·외벽을 형성한다. 과거 거푸집은 나무, 철 소재의 제품이 주로 사용됐는데, 알루미늄 거푸집이 시장을 대체하고 있다. 재활용이 가능해 친환경적이고, 정밀 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주목받아서다. 

국내 알루미늄 거푸집 업계는 상위 3~4개 기업이 과점하고 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목에스폼은 지난해 국내 시장의 43%를 점유한 1위 업체다. 금강공업(점유율 39%), 현대알루미늄(15%)과 경쟁하고 있다.

삼목에스폼의 현재 PER은 8.3배다. PBR과 ROE는 각각 2.3배와 27.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