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케이씨텍, 외국인 지분 확대...배경은?

30일 개장을 앞 둔 가운데 케이씨텍에 대한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전일 케이씨텍은 3.9%(290원) 하락한 7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11일(거래일 기준) 연속 케이씨텍 주식을 순매수 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전일까지 42만8474주(발행주식수의 1.28%)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주가는 9.5% 상승했다.



외국인은 케이씨텍 실적 개선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방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정 전환에 따른 수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화성 DRAM메모리 공장 전환투자와 중국 시안 3차원 낸드 플래시 메모리(3D-NAND)에 2차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또한 DRAM 공정 미세화에 3D-NAND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케이씨텍의 CMP(Chemical Mechanical Polishing, 화학적 기계 연마) 장비 매출이 증가할 것을 전망된다.

케이씨텍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CMP 장비를 개발한 바 있다. CMP 장비는 반도체 웨이퍼 평탄화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다. CMP장비는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즈(Applied Materials)와 일본의 에바라(EBARA)가 전체 시장을 90% 가까이 과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씨텍은 CMP 장비를 국산화 한 국내 유일의 반도체 장비업체다.

다만 전방업체들의 장비 발주는 3분기 보다는 4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설투자를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증권사들이 예상한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6% 늘어난 301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76억원(-10.7%, 이하 전년 대비),  지배지분 순이익은 232억원(-11.5%)이다. 내년은 올해 보다 더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예상 매출액은 3318억원(+10.2%), 영업이익은 378억원(+37.0%), 지배지분 순이익은 312억원(+34.5%)이다. 증권사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발행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또한 케이씨텍이 보유한 서울 사무소도 관심을 끈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가 한국전력 삼성동 본사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하며 인근 부동산을 보유한 상장사들의 자산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분석했다. 케이씨텍은 강남구 테레란로에 1048㎡의 부동산(장부가 21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의 한국전력 부지 인수가(㎡ 당 1억3000만원)로 부동산 가치를 재평가 했을 경우 최소 691억원(현대차 인수가의 50%)에서 1382억원(현대차 인수가의 100%) 가량의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케이씨텍의 연환산 주가수익배수(PER)는 9.2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7%다.

▷ 주식MRI 상위 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케이씨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8위(상위 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