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광주신세계, 상승세 이어질까?

29일 개장을 앞두고 광주신세계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전일(거래일 기준 26일)에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인 32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27% 오른 것이다.



최근 큰 손의 지분확대도 있었다. 지난달 8일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서치컴퍼니(이하 피델리티)는 광주신세계 보유비율을 종전 5.40%에서 7.64%로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세부내역에 따르면 보고자인 피델리티의 특별관계자인 펀드 2곳이 지난 5월 19일부터 7월 8일에 걸쳐 장내매수를 통해 광주신세계 주식 3만5757주를 추가 취득했다.

광주신세계는 광주지역에서 백화점과 이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계열사인 신세계가 백화점을, 이마트가 대형 할인점에 주력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광주신세계는 광주 서구 광천동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과 인접한 이마트를 함께 운영한다. 터미널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유스퀘어 등 복합문화시설이 인근에 있어 광주신세계는 지역내에서 높은 점유율을 갖고 있다.

특히 백화점부문은 광주지역 내에서 지난 2010년 39.3%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점차 높아져, 지난해엔 42%로 올랐다. 다만 대형마트 부문의 점유율은 지역내 경쟁심화 등으로 8.8%로 지난 2010년 11% 대비 감소했다.

광주신세계는 좋은 입지조건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해 금호터미널과 20년간의 장기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종전 보증금 270억원에 매출 일부를 임차료로 지급하는 조건에서 보증금 5270억원에 임차료는 없는 조건으로 2033년까지 운영권을 확보했다. 증권가는 광주 시내에서 가장 좋은 입지조건에서 안정적으로 영업을 계속하게 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광주신세계의 최근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2분기 매출액은 4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4% 줄었고,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7.6% 감소했다. 순이익은 103억원으로 23.3% 줄었다. 광주 지역의 소비경기가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국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광주지역이 전년 동기보다 10.9% 줄어 가장 감소폭이 컸다.

최근 실적을 반영한 광주신세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다. 최근 주가 상승이 반영돼 PER, PBR은 과거 5년 평균치(PER 6.8배, PBR 0.99배)를 상회한다.



한편, 광주신세계는 발행주식총수가 160만주에 불과하고 신세계 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지분 52.08%를 보유하는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62.5%로 높아 유통주식수가 작은 편에 속한다. 최근 20일간 일평균 거래량은 2300여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