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동남합성, 3Q 마감 앞두고 임원 매수...왜?

올해 3분기 마감을 앞둔 현재 계면활성제 전문업체 동남합성의 내부자가 지속적으로 회사 주식을 사들여 눈길을 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남합성의 김정돈 기타 비상무이사는 지난 17일부터 지난 26일까지 6차례에 걸쳐 동남합성 주식 5611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에 따라 회사주식 5만6171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0.44%P 상승한 4.39%가 됐다. 평균 매수 가격 구간은 3만2500원~3만3500원 사이다. 앞서 김정돈 이사는 지난 2월 7차례에 걸쳐 회사 주식 1만2060주를 장내 매도했다. 당시 평균 매도 구간은 3만5000원~3만7100원으로 현재 주가 보다 5~7% 가량 높은 수준이다.

내부자의 매수 배경에는 2분기 호실적에 이어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3일 발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동남합성의 개별 기준 매출액은 1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억 5400만원으로 63%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7억2500만원을 기록해 22%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증가폭이 컸던 것은 원재료 가격의 하락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동남합성의 주요 원재료인 에틸렌 옥시드(Ethylen Oxide)의 지난 2분기 가격은 1525.11원/KG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가량 낮아졌다. 이 때문에 생산량 증가에 불구하고 올해 반기 에틸렌 옥시드 매입액은 95억원으로 전년 반기 대비 2.8%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지난 2분기 매출원가율은 72%로 전년 동기 대비 1% 하락했다. 동남합성의 영업이익률은 5% 이내로 낮은 편이라 1%P 변화에도 큰 폭의 증감률을 나타낸다.

지난 25일 기준 WTI(서부텍사스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92.53달러로 마감했다. 지난해 3분기 배럴당 100~105달러였던, WTI 선물 가격은 올해 3분기 배럴당 95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어 3분기에도 원재료 가격의 인상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하반기부터 동남합성의 생산량은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부평공장의 생산시설이 탄천공장으로 이전 함에 따라 부평공장은 지난 8월 말까지 운영되다 현재는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동남합성은 생산 중단에도 제품 재고 확보로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10월부터 탄천공장 운영이 시작되기 때문에 하반기 생산량은 전년 반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탄천공장은 부평공장보다 생산량이 증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 기준 동남합성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9.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46%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