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남합성, 1Q 실적 개선...배경은?

지난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동남합성이 눈길을 끈다. 21일 오후 1시 58분 현재 동남합성은 전일보다 0.7%(250원) 오른 3만3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18일) 동남합성은 지난 1분기 매출액이 17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은 25% 증가한 7억원을,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22% 늘어난 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동남합성은 지난해 4분기에도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165억원을, 영업이익은 105배 급증한 7억원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매출원가율이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동남합성의 원재료 가격은 1704원으로 2012년 대비 11% 낮아졌다. 제품가격(내수기준)은 7% 내린 2179원을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던 셈이다.

동남합성은 1965년에 설립된 계면활성제 제조업체다. 계면활성제의 주요 원재료는 에틸렌(Ethylen)으로, 동남합성은 에틸렌을 주로 LG화학에서 매입한다. 에틸렌은 원유에서 파생된 기초 석유화학제품으로 국제 유가에 영향을 받는다. 지난해 6월 중순 배럴당 110달러에 거래되던 원유는 이후 하락해 11월에는 배럴당 9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실제로 작년 4분기 동남합성의 매출원가는 141억원으로, 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은 2012년 4분기 88.6%에서 지난해 4분기 86.1%로 2.5%P 낮아졌다. 올해 1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비슷한 사업을 하는 한농화성의 계면활성제 사업부문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지난해 분기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40%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 개선폭은 지난해 3분기까지 낮아지다가 4분기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기준 한농화성의 매출액에서 계면활성제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56%다. 한농화성은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