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코프라, 최근 강세...배경은?

최근 코프라가 급등해 관심을 끈다. 26일 오후 1시 25분 현재 코프라는 전일 대비 0.8%(100원) 오른 1만1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프라는 지난 24일 10%, 25일 6%씩 상승하며 이틀 동안 16.5%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각각 7만2034주, 4만5909주씩 순매수해 총 11만7943주(발행주식수의 1.36%)를 사들였다. 외국인도 이틀 연속 코프라 주식을 1712주(발행주식수의 0.02%)를 순매수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5일 한화투자증권에서 코프라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화투자증권 서용희 연구원은 코프라의 미국 신규공장에 주목했다. 서 연구원은 코프라의 미국 조지아주 신규공장이 완성단계에 이르렀고 올 4분기 중 매출이 시작될 것으로 봤다. 조지아주는 기아차 공장이 있는 곳으로 현대차 공장이 있는 앨러바마와도 가까운 곳이다. 완공 후 생산가능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현재 개발 중인 신규 제품에도 관심을 보였다. 현재 SK케미칼과 개발 중인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PPS를 비롯한 신규 소재는 내년 상반기 중 개발이 완료되고 하반기에 매출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 소재는 일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대비 물성(전기, 열 등 물질이 가지고 있는 성질)이 뛰어나 약 2배 이상의 단가 확보가 가능한 제품이다.

서 연구원은 신제품인 장섬유 강화 플라스틱(LFRT, Long Term Fiber Reinforced Themoplastic)의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연비개선을 위한 차량 경량화와 맞물려 현재 고급사양의 차량을 중심을 탑재되고 있는 제품이다. 점차 매출이 확대되고 있으며 적용 범위와 차종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더불어 현대차의 미국 제2공장 건설 추진 소식도 긍정적이다. 전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현지에 연간 30만대 규모 차량을 생산할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에 함께 진출한 협력사들은 현대차가 공장부지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제2공장 건설 예정지는 현대차 앨러바마공장(HMMA)이 자리하고 있는 몽고메리, 플로리다주 텔러해시 중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앨러바마 공장 가동률은 지난 2010년부터 100%를 넘었섰다. 지난 2010년 100%에서 2011년과 2012년은 113%, 2013년 108%, 올 반기 105%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과 2013년에 걸쳐 생산능력을 37만대로 7만대를 늘렸음에도 가동률이 100%가 넘었다. 현대차가 증설을 할 경우 동반 진출한 부품업체들의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코프라는 고기능성 폴리머 소재를 만드는 회사다. 강도가 높고, 열에 잘 견뎌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무게가 금속보다 가볍기 때문에 '경량화'에 적합한 소재로 평가 받는다. 주력 분야는 자동차로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자동차 부문에서 나온다. 자동차의 팬슈라우드, 내당램프, 히터용케이스, 인사이드핸들의 소재로 활용된다. 주요 납품처로는 현대차, 기아차, GM 등이 있다.

한편 코프라는 지난달 2분기 실적을 발 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1% 감소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21억원으로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판관비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하며 소폭 감소했다. 기타비용(11억원, 이하 증가금액), 지급수수료(5천만원), 소모품비(2천만원) 등이 증가한 까닭이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 주가수익배수(PER)는 12.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4%다.

▷ 주식MRI, 상위1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코프라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79위(상위 1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 점수가 0점인 까닭은 상장 이후 평균 PER보다 현재 PER이 높은 점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