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코프라, 올들어 39%↑...배경은?

지난해 하반기 하락세를 이어가던 코프라가 올 들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주목된다. 4일 개장 전 코프라 주가는 1만200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9% 올랐다.



이런 가운데 코프라는 차량 경량화 관련주로 주목받았다. 최근 연비 규정이 강화된 영향이다. 지난 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이용 합리화법’을 통해 연비 규제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평균연비가 리터당 17km를 달성하지 못한 완성차 업체 및 수입업체는 매출액의 1%를 과징금으로 내야한다. 

고유가 및 환경문제 영향으로 연비개선은 자동차 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은 2025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마일당 163g으로 결정한 바 있다. 이는 2011년 평균 연비에 비해 2배 강화된 수치다. 유럽연합(EU)도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역시 2015년부터 평균연비를 리터당 17.9km로 강화한다.

연비 개선을 위해선 자동차 무게를 줄이는 게 핵심이다. 업계에 따르면 승용차 기준, 무게가 10% 가벼워지면 연비는 3.8% 향상되며, 배기가스는 5% 내외 감축된다. 여기에 플라스틱이 적용되는 부분이 확대되면서, 자동차에서 플라스틱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코프라는 매출의 80%가 자동차 분야에서 발생한다.

수요 증대에 발맞춰 코프라는 지난해 9월 25일 161억원을 투자해 신규공장을 건립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3년 반기 말 자기자본의 38.5%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투자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이번 공장은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한다. 2015년부터 경량화 소재를 양산해 GM과 포드에 납품할 계획이다. 증권사는 2015년부터 매출액 200억원 가량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제품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코프라는 SK케미칼과 제휴, 내열성이 뛰어나면서도 무게가 매우 가벼운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PPS(Poly Phenylene Sulfide) 국산화를 진행하고 있다. SK케미칼이 기초 수지인 레진을, 코프라가 자체 플라스틱 압출 가공법으로 가공 처리한 기초 소재인 장섬유 보강수지(LFRT)를 공급한다. 증권업계는 2015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코프라는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은 913억원으로, 2012년 대비 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 늘어난 93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18% 증가한 7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판매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원가가 줄어든 결과다 (관련기사 ☞[즉시분석] 코프라, 작년 영업익 '호조'...비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