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슈프리마, 52주 신고가 경신...왜?

지문인식 솔루션 전문업체 슈프리마가 최근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슈프리마 주가는 전일 장중 2만83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일 종가는 2% 오른 2만7650원이다.

외국인 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말 33% 수준이었던 외국인 지분율은 이후 꾸준히 올라 전일 37.11%를 기록했다. 지난달 1일엔 미국계 운용사인 웰링턴 매니지먼트(Wellington Management Company, LLP)가 슈프리마 지분을 6.2%에서 7.21%로 1.01%P 확대했다고 공시키도 했다.



슈프리마는 올 들어 실적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슈프리마의 연결 매출액은 3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51%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92억1200만원으로 17% 증가했다.

올해는 선진국의 경기 회복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반기연결검토보고서에 기재돼 있는 지역별 매출을 보면, 올 상반기 유럽 매출은 1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넘게 급증했다. 국내 매출은 88억원으로 21%, 아메리카 매출은 48억원으로 17% 늘었다. 반면 아시아 매출은 38억원으로 2% 줄었고, 중동·아프리카 매출 35억원으로 21% 감소했다.



최근 중동, 아프리카 지역은 부정선거를 방지하기 위해 지문인식을 활용한 전자투표, 전자주민증 등의 수요가 늘고 있다. 또한 선진국은 출입보안, 범죄자감시 등을 중심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BG에 따르면 전 세계 지문인식 시장은 지난 2010년 28억 달러에서 연평균 19.4%씩 성장해 올해 57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슈프리마는 사업 초기부터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 글로벌 지문인식 시장 확대에 수혜를 입고 있다. ADI(미국), Bosch(유럽), Honeywell(아시아) 등을 통해 글로벌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회사의 연간 수출액은 2009년 104억원에서 지난해 386억원으로 불어났고, 같은 기간 수출 비중은 64%에서 74%로 상승했다. 올 상반기 수출액은 2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급증했고, 수출 비중은 79%까지 올랐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슈프리마의 올해 연간 예상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69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8%, 30%씩 개선된 것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올해 2분기 포함)을 반영한 슈프리마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0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0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