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솔라시아, 갑작스런 상한가...왜?

25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일 상한가에 거래를 마친 솔라시아의 주가 흐름이 관심을 끈다.

솔라시아는 최근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도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28일에는 31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상한가는 지난 52주간 처음 기록한 것으로 전일 종가는 3885원에 형성됐다.

이러한 강세 배경에는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상장 소식이 자리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하면서 당일 주가가 38% 오르는 등 이슈가 됐다. 시가총액이 페이스북을 제치고 구글에 이어 세계 인터넷 기업 중 2위에 자리했다는 소식이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솔라시아는 알리바바의 국제온라인인증 컨소시엄(FIDO) 얼라이언스 멤버로 가입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신규 출시한 아이폰6 관련 소식도 있다. 애플은 아이폰6를 출시하면서 신규 기능 '애플 페이'를 선보였다. 애플 페이는 아이폰 6에 내장된 NFC칩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결제 서비스다. 아이폰의 인기에 힘입어 NFC시장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NFC관련 사업을 하는 유비벨록스가 최근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솔라시아는 지난 2000년 설립된 USIM카드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11년 시스템 통합(SI) 솔루션 사업을 하는 한솔인티큐브가 지분을 매입해 한솔그룹 계열에 편입됐다. 2분기 말 기준 최대주주 한솔인티큐브의 지분율은 32.47%다. 솔라시아는 초기 스마트 카드 개발 사업을 했으나 2003년 USIM 개발 및 제조에 집중해 지난 2006년 세계최초 콤비 USIM(다기능 칩)을 개발해 상용화했다. NFC-USIM등 다양한 USIM카드를 생산하며, 스마트폰용 제품이 주력이다.

최근 제품 매출 감소로 실적은 부진한 상황이다. 솔라시아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5% 줄었고,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순이익도 -17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주요 제품인 USIM카드 매출이 110억원에서 45억원으로 59% 감소한 점이 주로 반영됐다.



이에 따라 현재 솔라시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음수(-)로 의미가 없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9배다.

한편, 솔라시아는 재무안전성이 높은 기업에 꼽힌다. 2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이 11%로 100% 미만이며, 유동비율이 410%로 100%를 상회한다. 전체 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1%에 불과하다. 다만 최근 영업적자로 인해 이자보상배율은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