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광동제약, 기관+외인 동반 매수...실적 기대?

'큰손'투자자들이 광동제약의 지분을 늘려 눈길을 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전일까지 한달 간(20거래일 기준) 외국인투자자는 광동제약의 주식 10만1984주, 기관투자자는 22만2161주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누적 순매수한 총 주식수는 32만4145주로 발행주식수의 0.61%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주가는 2.3% 가량 상승했다. 24일 오후 2시 6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0.4% 내린 1만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큰손'투자자들의 매수세의 배경에는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증권에 따르면 3분기 광동제약의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은 14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영업이익은 149억원, 순이익은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기 때문에 올해 3분기 이익 성장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증권은 올해 3분기 삼다수와 비타500의 매출 증가가 지속되면서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광동제약의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올해 2분기 기준 삼다수가 매출 비중 30%로 가장 높다. 그 뒤를 이어 비타500은 23%, 옥수수수염차는 10%의 순서다. 따라서 삼다수와 비타500의 매출 증가는 전체 매출액 증가로 이어진다.

실제 올해 1분기에 2분기에도 삼다수와 비타500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늘었다. 삼다수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비타500은 195억원으로 7%씩 각각 증가했다. 올해 2분기에도 삼다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417억원, 비타500은 14% 증가한 319억원으로 성장을 이어갔다.



생수 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 한국샘물협회에 따르면 국내 생수 시장은 판매가 허용된 1995년 726억원에서 2000년 1471억원, 2006년 2495억원으로 커졌고, 지난해엔 5400억원을 기록했다. 관련업계는 올해 시장 규모가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웰빙 트렌드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당이 함유된 탄산·에너지 음료를 기피하는 대신 일반생수와 탄산수의 소비를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조사업체 AC닐슨에 따르면 삼다수는 국내 생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점유율이 45.4%에 이른다. 현재 국내 생수 시장에선 91개 제조업체가 153개 생수 브랜드로 경쟁하고 있다.

최근 실적을 반영한 광동제약의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주가수익배수(PER)는 16.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다.

한편, SK증권은 최근 제주도 개발공사가 삼다수 유통 전체를 자체적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소식이 제주도 신문을 통해서 보도됐다고 밝혔다. 광동제약의 계약기간은 2017년까지 이므로 충분한 계약 기간이 남아있으나,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