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다원시스, 사상 '최고가'...성장 기대감?

22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특수전원장치 제조회사 다원시스의 주가 흐름이 관심을 끈다. 전일에는 1만3150원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1만3200원으로 지난 2010년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원시스의 주가 강세에는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원시스는 지난 2011년 자산총액(2010년말 기준)의 71%에 해당하는 326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시화공단 인근의 토지를 매입했다. 현재 신규 공장을 짓는 단계로 증권가는 올해 말 이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이번 확장 이전을 통해 600억원 수준이던 다원시스의 연간 생산능력이 3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즉, 일감만 충분히 확보한다면 매출이 몇 배 이상 증가할 여지가 있는 셈이다.

올해 실적도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원시스는 지난 2월 '영업실적등에대한전망' 공시를 통해 올해 연간 매출액 예상치를 6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 가량 늘어난 규모다.

다원시스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2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늘었고, 영업이익은 32억4500만원으로 1.5% 증가했다. 상반기까지 달성률은 33.8%다.

특수전원사업은 주된 수요처가 신에너지 관련 분야 또는 신환경산업으로 주문생산 위주의 생산구조를 가지고 제품설계 및 제작에 많은 기간이 소요되는 분야다. 다원시스의 주력 품목은 핵융합전원장치, 플라즈마 전원장치, 태양광 CVD(폴리실리콘 반응기) 전원장치, 전동차용 전원장치, 전자유도가열장치가 있다.

핵융합전원장치는 국가핵융합연구소가 최종 수요처로 시험용 핵융합발전소 건설 및 관련 연구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따라 발주가 이뤄진다. 플라즈마 전원장치는 각종 금속이나 폴리머 표면의 코팅, 세정 작업에 활용되는 플라즈마 장비에 전원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전동차용 전원장치는 지난 2010년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의뢰로 시작한 사업이다. 또 전자유도 가열장치는 대형 철강제조 공정에 쓰이는데 철강 업체의 가열로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최근 수주잔고가 감소하고 있어 매출 성장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수주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말 기준 수주잔액은 506억원이다. 전분기 565억원, 전년 동기 642억원을 모두 하회한다.

▷ 주식MRI, 25점 만점에 10점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다원시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777위(상위 45%)를 차지했다.

항목별로 보면 재무 안전성은 5점 만점에 4점으로 높아 안전한 편이다. 다만 현금창출력은 1점, 밸류에이션은 0점으로 낮은 점수를 얻었다. 주가수익배수(PER)가 26.2배로 2010년 상장 이후 평균치 15.5배를 상회하는 점, 2분기 말 기준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